[뉴스분석] 국정원, '인혁당' 사건 공개사과...김정은 신변이상설 "근거 없다"

2021-07-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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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 명의 사과 서한 공개..."인권침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자료사진) [사진 =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지난 1960년~1980년대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7일 공개 사과를 했다.

이날 국정원은 "박지원 국정원장 명의의 사과 서한을 발송했다"며 "이번 사과는 당초 2021년 계획됐던 정부 차원의 일괄 사과가 관련 시설 건립 등이 지연됨에 따라 각 기관별로 우선 사과를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과 대상은 과거 중정·안기부로부터 불법구금·자백강요 등 인권침해를 당한 '인민혁명당 사건',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 등 1기 진실화해위원회로부터 국가사과를 권고 받은 27개 사건의 피해자 및 유족, 가족 등이다.

국정원은 "생존과 주소가 확인된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직접 사과 서한을 보냈다"며 "이미 작고하신 분들과 주소가 파악되지 않는 분께는 서한을 발송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 자료를 통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서한을 통해 "과거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 피해자와 가족분들이 큰 피해를 당하신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그동안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을 생각하면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 충실하게 자료를 제공해 진실규명 및 명예회복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전했다.

박 원장은 "다시는 이러한 인권침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권침해 등 국정원의 과거 잘못을 완전히 청산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 헌신하는 정보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해서도 "근거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국정원은 "김정은은 지난 6월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종일 주재했고,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통치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이 담긴 지라시가 확산했고, 익명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쿠데타 조짐이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정원은 지난해 4월, 김 위원장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신변이상설과 관련 보도가 나왔을 때도 이를 부정하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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