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개 중 6~7개가 생성되는 중국에서 '채굴' 단속이 강화하자 채굴 난이도가 떨어졌다. 이는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CNBC는 3일(현지시간) 오전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28% 하락하는 조정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채굴 난이도가 하락한 것은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채굴업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다. 채굴, 즉 블록체인 생성을 위한 연산 난이도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이 난이도는 2주에 한번씩 자동 조정되는데, 채굴업자가 늘어나면 어려워지고 줄어들면 쉬워진다. 비트코인 공급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이렇게 설계됐다.
중국은 전세계 비트코인 60~70% 채굴을 담당한다. 그런데 중국 당국의 규제로 중국 내 채굴업자들이 운영을 속속 중단했고, 세계 채굴업자 수도 줄었다. 결과적으로 채굴 난이도가 떨어졌다.
채굴 난이도가 하락하면서 남아 있는 채굴업자로선 더 쉽게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채굴업자의 채굴 능력을 나타내는 해시율(hashrate)은 지난 5월 이후 50% 이상 하락했다. 채굴에 새로 뛰어든 업자들도 과거보다 더 적은 힘을 들여 비트코인을 생성해낼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채굴업자로선 수익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러한 기대는 시장에 곧장 반영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3만5907달러를 기록했다. 24시간 전(3만4604달러) 대비 3.8%, 48시간 전(3만3517달러)보다는 7.1% 오른 값이다.
케빈 장 그린릿지제너레이션 전 최고채굴책임자(CMO)는 "모든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은 같은 네트워크에서 채굴을 한다"며 "따라서 공개·비공개 관계없이 채굴업자들은 (비용이 감소하면서) 수익 증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