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자율주행·가명정보결합으로 그룹 성장동력 보탠다

2021-07-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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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 '가명정보결합 전문기관' 지정받아

"그룹 유통·화학·물류·건설 빅데이터 연계 기대"

국토부 첫 '운전석 없는 자율차 임시운행' 허가'

교통연구원과 세종시 실증…"공공서비스 선점"

롯데그룹 2차전지·수소충전소 신사업 추진 중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롯데정보통신이 지난달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최근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상반기 롯데정보통신의 정보보안·물리보안 융합 공동사업과 전기차충전소·모빌리티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력에 더해 모빌리티·빅데이터 분야에서 그룹 신사업 동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롯데정보통신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받은 것을 계기로 다양한 가명 데이터 결합으로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가명정보는 추가 정보 없이는 당사자를 특정할 수 없도록 개인정보를 가명처리해 다른 기업·단체가 안전하게 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한 데이터를 뜻한다. 가명정보를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다른 데이터와 결합하는 행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제28조의2에 따라 지정된 전문기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롯데정보통신은 데이터컨설팅과 데이터분석 분야의 전문인력과 IT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현장심사와 결합 테스트를 거쳐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유통·화학·물류·건설 등 산업군의 빅데이터를 이종 간 결합해 데이터 경제 시대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사들의 전 산업에 걸친 빅데이터와 연계해 고객분석·서비스개선·신사업발굴을 위한 인사이트를 얻고 실행에 나설 전망이다.

롯데정보통신 측은 "고객사들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가명처리한 데이터를 산업별 필요에 맞게 구입해 분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유통사가 자사 온라인몰 품목별 상품 구매정보에 더해 물류사의 송장정보, 통신사의 고객이동경로 데이터를 결합한다면 지역·나이·성별 등에 특화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메일로 결합지원 서비스 관련 문의를 받고 있고, 향후 데이터 결합시스템을 고도화해 수요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종도 롯데정보통신 컨설팅부문장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고 디지털 뉴딜 성과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 자율주행셔틀. [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지난달 15일 롯데정보통신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했다. 이는 지난 3월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운행요건 및 시험운행 등에 관한 규정'이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차량을 허용하도록 개정된 이후 첫 허가 사례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향후 5년간 세종특별자치시의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와 시범운행지구 사업에 참여해 자율주행셔틀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시범서비스, 실증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 차원의 신사업 분야를 수소·배터리 등 에너지 영역에서 모빌리티 영역으로 넓히게 됐다. 임시운행허가를 활용한 기술 고도화와 실증사업 등으로 공공 자율주행셔틀 서비스를 선점할 계획이다. 상용 자율주행셔틀을 상용화하면 교통약자를 위한 라스트마일모빌리티,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서비스, 택배·우편 등 자율주행 물류, 공원·캠퍼스 산업단지 내 자율주행셔틀 등 적용사례를 구현해 운송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회사측은 기대 중이다.

이번에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차량은 15명(좌식 4명, 입식 11명)이 탑승가능한 형태로, 교통안전공단 안전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 운전 자동화 6단계 정의 가운데 4단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C-ITS 기술로 주행시 신호정보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인지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 차량으로 차선 유지·변경, 끼어들기 등 다양한 도로 상황과 보행자·자전거 등 주행 돌발상황 시나리오에 대해 테스트를 완료했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처음으로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기업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기술력과 노하우를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각광받는 모빌리티 분야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성 KT텔레캅 기업사업부문장(왼쪽)과 남환우 롯데정보통신 플랫폼사업본부장이 융합보안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롯데알미늄은 1만 1000t 규모의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 중이며 1100억원을 투자한 1만8000t 규모의 헝가리 양극박 생산 공장을 오는 11월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수소 모빌리티 시장 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고압수소출하센터와 수소충전소 구축 투자, 액화수소 생산시설 투자,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과 고입 수소탱크 기술 관련 협업도 추진한다. SK가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연내 수소충전소·연료전지발전 사업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예고했다.

롯데정보통신도 자율주행셔틀, 전기차 배터리 개발·생산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모빌리티 분야 강소기업 대창모터스와 지난 5월 손잡았다. 당시 롯데정보통신은 양사가 자율주행셔틀의 제조와 성능향상을 위해 협력하고 국내 생산 거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 일환으로 대창모터스에서 제조·생산하는 전기차의 차량 데이터를 수집해 차량의 배터리 충전량과 정비 필요성 등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신규서비스 발굴을 예고했다.

이밖에도 롯데정보통신은 지난달 KT텔레캅과 손잡고 융복합 보안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시작했다. 롯데정보통신의 기존 IT보안 분야 컨설팅·관제·시스템통합(SI)·솔루션 등을 아우르는 사업에 더해 물리보안 분야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선 것이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롯데그룹 전용 안면인식·사원증기반 출입통제시스템을 개발하고 롯데그룹 보안시스템에 KT텔레캅 출동·관제인프라 활용 등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융복합 보안솔루션으로 대외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당시 남환우 롯데정보통신 플랫폼사업본부장은 "KT텔레캅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아우르는 융합보안 사업자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준성 KT텔레캅 기업사업부문장은 "물리보안 솔루션 시장 확대를 위한 전문기업 파트너십이 강화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정보보안 융합을 통해 더 전문적인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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