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자립 2년…100대 품목 의존도 31.4%→24.9%

2021-07-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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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조원 이상 소부장 중소·중견기업 13개→31개로 늘어

지난해 7월 9일 포토레지스트 협력 공정 시찰하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의 갑작스러운 수출규제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작업이 만 2년에 접어들었다. 그 결과 핵심 품목의 일본 의존도가 크게 낮아지고, 시가 총액 1조원 이상 소부장 중소·중견기업도 배 이상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일본의 수출규제 2년을 계기로 이런 내용을 담은 '소부장 경쟁력 강화 2년 성과'를 발표했다.

우선 일본의 3개 수출규제 품목이었던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극자외선(EUV) 레지스트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

올해 1∼5월 불화수소 수입액은 460만달러로, 2019년 같은 기간 2840만달러보다 83.6% 감소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대체 소재인 UTG(Ultra Thin Glass) 채택을 통해 대일 수입이 사실상 '0'으로 전환됐다. EUV레지스트의 경우 벨기에산 수입이 12배 늘어나는 등 특정 국가 의존에서 탈피했다.

이런 수급환경 변화에 힘입어 100대 핵심 품목의 대일 의존도는 2년 새 31.4%에서 24.9%로 6.5%포인트 감소했다.

사실 이들 품목의 대일 의존도는 그동안 계속 감소 추세였다. 하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감소 추세가 약 3배 빨라졌다.

소부장 산업 전체에서도 일본 의존도는 16.8%에서 15.9%로 0.9% 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도 3.1%포인트 줄어 공급망 다변화에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다.

수요·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사업을 통해 매출 3306억원, 투자 4451억원, 고용 3291명, 특허출원 1280건의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했다.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수요기업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성장도 빨라졌다.

소부장 상장기업의 총매출액은 2019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에 20.1% 증가해 상장기업 전체 평균 매출액 증가율(12.7%)을 크게 웃돌았다.

소부장 분야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전체 산업 대비 2.69배에 달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은 2019년 13개에서 최근 31개로 늘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우리 핵심 산업을 겨냥한 일본의 부당한 경제공격에 대응해 국민과 기업, 정부가 혼연일체로 대응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면서 "우리 소부장 생태계의 혁신적 변화가 자리를 잡고,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지난 2년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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