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재'에 놀란 정부...내달 5일까지 이천 물류센터 114곳 전수조사

2021-06-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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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실장, 물류센터 화재안전 관계차관회의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29일 오전 경찰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달 5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모든 물류창고 시설을 전수조사한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30일 오전 '물류센터 화재안전 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를 계기로 '건설 현장 화재안전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이천의 쿠팡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우선 다음 달 5일부터 소방청·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천의 모든 물류창고 시설 114개소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천지역 물류창고 105개소와 물류터미널 2개소, 집배송 시설 7개소가 대상이다.

정부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전기설비, 화재감지시스템, 스프링클러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쿠팡 물류센터 안전점검과 관련해서는 지난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고용부 주관으로 전국 쿠팡 물류센터 29개소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정부는 또 지난 23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전국 대형 창고시설 1만109개 중 연면적이 1만5000㎡ 이상인 창고 490개소에 대해 긴급 소방특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중 점검을 완료하고 점검 결과를 토대로 물류센터에 특화된 화재안전대책을 마련, 오는 8월 중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창고시설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하고 신축 시설의 경우 안전기준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 실장은 "이번 특별점검은 기존의 안전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조사해 현장에 적합하고 실효성이 높은 대책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관행이라고 쉽게 간과하고 넘어가는 문제가 없는지 꼼꼼하게 따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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