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등돌린 투자자" 중타이자동차 결국 파산·상폐되나

2021-06-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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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소식에 올 들어 주가 5배 급등했지만

투자 결렬 소식에 2거래일 연속 5%대 폭락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자금난에 시달려왔던 중국 중타이자동차(眾泰汽車, 000980.SZ)의 외부 자금 수혈 계획이 좌절되면서 사실상 파산,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중타이자동차는 지난 26일 장마감 후 선전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난 24일 후난 즈보투자(致博投資)로부터 투자 계약 중단 통보를 받았다"며 "이로써 지난해 12월 합의에 따른 즈보투자의 투자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공시는 회사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파산을 선언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상장폐지 리스크가 존재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소식에 28일 중타이자동차 주가는 5%대 폭락했다. 주가는 앞서 25일에도 5% 폭락했다.

자금난을 겪어왔던 중타이자동차는 그동안 외부 자금 수혈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며 구조조정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말 상하이 즈양투자(智陽投資)와 후난 즈보투자를 투자자로 유치하면서 자금난을 타개하는 듯 보였으나 결국 실패로 귀결된 셈이다. 

즈보투자에 앞서 즈양투자는 이미 지난달 중타이자동차에 대한 투자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시 즈양투자는 "중타이자동차 실사결과로 볼 때, 최근 중타이자동차 주가 급등세는 펀더멘털과 심각하게 괴리돼 있다며 신중하게 검토하는 차원에서 투자를 잠정적으로 미룬다고 전했다.

중타이자동차는 중국 중견 자동차회사로,  2017년엔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와 전기차 합자회사도 설립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이어진 중국 자동차 판매 침체, 무리한 전기차 사업 확장 등으로 인해 경영난에 직면했다. 

2016년 잘 나갈 당시에만 해도 17위안 최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지난해 1위안 대까지 고꾸라졌다. 중국 주식시장에서는 '특별관리 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만 108억100만 위안 적자를 냈으며, 순자산은 -44억2300만 위안으로 '마이너스 상태'다. 올초 포드도 결국 중타이자동차와 추진해 온 전기자동차 합작생산 계획을 취소했다. 

그런데 지난해말 투자금 유치 소식에 주가가 반등하며, 올 들어서만 주가 누적 상승폭이 5배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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