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홍콩 증시에서 하이디라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36.9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다.
주가는 지난 2월 17일 85.75홍콩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뒤 4개월 째 급락하고 있다. 최고점 대비 현재 주가는 무려 55%나 빠졌고, 시가총액은 2600억 홍콩달러(약 3조8000억원) 증발했다. 4546억 홍콩달러에 달하던 시총은 현재 1956억 홍콩달러에 불과하다.
주가 하락으로 하이디라오 창업자인 장융 하이디라오 회장의 자산도 쪼그라들었다.
하이디라오의 주가 하락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적자난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하이디라오는 9억6500만 위안(약 1684억원)의 적자를 냈고, 그 이후 계속해서 순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무리한 매장 확대로 사업 운영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적자 상황을 가속화했다.
실제 장 회장은 이달 주주총회에서 “트렌드에 대한 판단을 잘못했다며, 문제를 깨달은 건 지난 1월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매장 증가와 내부 관리 미흡이 실적 하락을 초래했다”며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회사가 다시 발전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