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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전기가스업 지수는 지난 21일 840.27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일 종가 대비 49.94포인트(-5.61%) 급락했다. 구성 종목 중에는 한국전력이 6.88%(1850원)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4.24%)와 지역난방공사(-2.95%), SGC에너지(-2.82%)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전기가스주 중 하락하지 않은 종목은 대성에너지(5.67%)가 유일했다.
22일 들어서도 지수는 전날의 하락분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오전 한때 847.75포인트로 오르며 반등세로 돌아서나 싶었지만 이내 838.54포인트로 추락했다. 지수는 이후 840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오후 1시 46분 기준 843.08포인트에 머물며 전날 하락분을 만회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전기가스주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까닭은 정부가 3분기 전기료를 동결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 21일 3분기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2분기와 동일한 kWh당 -3원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0년 말 발표된 연료비 연동제 시행 기대감에 한전 주가가 강세를 보여왔던 만큼, 이날 한전의 발표는 당분간 한전 주가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여기에 한전이 전기료를 동결함에 따라 업계 전반적으로 요금을 인상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다른 전기가스주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전이 연료비 조정 단가를 동결함에 따라 하반기 및 내년 실적 하향은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 등은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유가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고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관련 사업을 선도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또한 오는 9월에는 수소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발표 직전까지는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