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가구 첫 30% 돌파...혼자 경제 활동하는 가구는 역대 최저

2021-06-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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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

1인 가구 621만4000가구...일하는 1인 가구는 59.6%에 그쳐

3040세대 일자리 감소 두드러져...50대 이상만 증가

10가구 중 7가구 이상은 매달 수입 300만원 미만

[자료=통계청 제공]

혼자 사는 가구가 사상 첫 30%를 돌파했지만, 경제 활동을 하는 1인 가구는 10명 중 6명에 그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때문이다. 전 연령 중 5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만 1인 가구 취업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나홀로 가구는 621만4000가구로 전년 대비 17만5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30.4%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인구 10명 중 3명이 혼자 사는 셈이다. 1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중 일을 하는 1인 취업 가구는 370만 가구로 전년 대비 3만가구 증가했다. 혼자 사는 가구가 늘었지만, 일을 하는 1인 가구 비중은 59.6%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서 1인 취업가구 수가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60% 미만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취업 가구는 50~64세가 102만5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30~39세(81만6000가구), 40~49세(69만9000가구), 15~29세(69만1000가구), 65세 이상(47만1000가구) 순이다.

전년 대비 1인 취업 가구의 연령별 비중은 65세 이상(12.7%)이 1.1%포인트 늘며 유일하게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였다. 김 과장은 "정부의 직접일자리 제공으로 농림어업, 보건복지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요인과 고령화로 인한 사별 등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30~39세(-0.6%p), 40~49세(-0.6%p)는 취업 비중이 줄었으며, 15~29세(0.0%p)와 50~64세(0.1%p)는 보합세를 보였다.
 

[자료=통계청 제공]

10가구 중 7가구 이상은 매달 수입이 300만원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취업가구 중 매달 200만~300만원 미만을 버는 비중이 35.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0만~200만원 미만이 20.5%로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0만~200만원 미만의 비중은 0.8%포인트 하락한 반면, 100만원 미만(0.7%p), 300만~400만원 미만(0.2%p) 등은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중간층의 임금이 정체를 보인 가운데 저임금·고임금자의 임금이 증가한 형태다. 김 과장은 이에 대해 "코로나 영향이 대면 일자리에 집중됐는데 100만~300만원 구간에 도소매, 음식·숙박업 종사자가 있어 영향이 컸다"며 "100만원대 미만의 임금이 증가한 것은 정부 일자리 사업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금근로자의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각각 68.4%, 31.6%로 전년과 동일했다. 지난해 하반기 1인 가구 중 임금근로자는 295만5000가구이며, 비임금근로자는 74만5000가구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비중은 79.9%로 1년 전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임금근로자(20.1%)는 0.6%포인트 하락했다.

취업 가구 수는 경기도(83만2000가구), 서울특별시(75만6000가구), 경상남도(23만3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취업 가구 비중으로는 제주특별자치도(70.9%), 세종특별자치시(67.2%), 충청남도(65.6%)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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