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랑종'은 태국 산골 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리고 있다. '추격자' '곡성' 나홍진 감독이 기획, 제작하고 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셔터'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일찍이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며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작품이다.
제작진은 개봉 날짜 고지와 더불어 포스터를 공개했다. 짙은 안개로 둘러싸인 깊은 숲 한가운데 자리한 석상의 모습은 영화의 배경이 된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의 이국적인 풍광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그곳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시작과 끝을 알 수 없이 뒤얽혀 내려오는 덩굴과 바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깊은 나무뿌리, 가지런히 놓인 촛대 등 석상 주변을 둘러싼 기이한 풍경은 '신이 부른 핏줄'이라는 글귀와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한편 태국의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랑종'은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현장 촬영으로 강렬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간과 신의 이야기를 아우르는 영화를 생생하게 그려내기 위해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최적의 공간을 찾아 나섰고, 태국 곳곳을 조사한 끝에 이산 지역으로 촬영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