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국의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80으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가가치유발계수란 소비, 투자, 수출 활동으로 발생한 최종수요를 1로 봤을 때 부가가치 창출액이 얼마인지 나타낸 지표다. 2019년 부가가치유발계수가 0.780이었다는 것은 1000원짜리 재화가 소비·투자·수출 등 여러 단계에서 만들어낸 부가가치의 합이 780원이었다는 의미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부가가치율에 생산유발계수를 곱해 산출되는데, 2019년에는 부가가치율과 생산유발계수가 모두 상승했다. 지난 2019년 부가가치율(부가가치를 총 산출액으로 나눈 값)은 43.5%로 전년(43.2%)보다 0.3%포인트 확대됐다. 원유가격 하락으로 석유제품이나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부가가치율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기초소재제품 등 중간재 국산화율이 0.5% 상승했다.
생산유발계수는 중간재 국산화율이 높아지면서 1년 전(1.790)보다 소폭 상승한 1.791을 나타냈다. 생산유발계수는 특정 산업의 매출이 1일 때 유발되는 다른 산업의 매출 증대치다.한은은 "모든 최종수요 항목에서 부가가치유발계수는 높아졌으나 수입유발계수는 하락했다"면서 "소비에 의한 생산과 부가가치, 취업유발 등 의존도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노동유발 효과를 나타내는 취업유발계수는 10.1명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취업유발계수란 국산품 등 생산이 10억원 발생할 때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취업자 수를 가리킨다. 부문별로는 서비스(12.5명)가 공산품(6.2명)의 2.02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편 2019년 한국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총수요)은 5097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때 총거래액에서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대외거래 비중은 29.3%로 전년(30.2%)보다 하락했다. 총거래액에서 수출과 수입 비중은 각각 14.9%, 14.4%로 전년보다 각각 0.1%포인트, 0.8%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