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회원권시장은 코로나19의 대응 및 전개 과정에 따른 정책적 영향은 물론이고, 자산시장 환경의 변화와 연동해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할 듯하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이전보다 변수가 다양해진 탓에 전반적으로는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면서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5월 징검다리 연휴에는 골프 예약은 물론이고, 제주와 주요 유원지 지역의 리조트까지 전체 예약(풀 부킹) 현상이 빚어지며 달라진 소비 형태가 확인되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골프 수요가 급증했으나, 업계에서는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억눌렸던 소비 활동이 하반기에 살아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시기적으로는 이번 여름 휴가 기간의 흐름이 중요한데, 골프업계에서는 휴가 기간이 비수기로 분류된다.
하지만, 정부가 7월 말과 8월 초의 집중 휴가를 분산시키기 위한 운동을 예고한 만큼 이번에는 6월에서 8월 말까지로 휴가 기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분주한 형태의 휴가보다는 여유를 갖추고 제대로 된 소비를 계획할 가능성이 높다.
이 기간에 골퍼들은 제주와 주요 유원지가 있는 리조트형 골프장에 휴가를 겸해서 찾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이미 리조트형 회원권들의 가격이 급등한 바 있지만, 해당 시기에 재차 주목받을 수도 있다.
반면, 기저효과와 보복 소비에 따른 전 방위적인 물가 오름세(인플레이션) 현상이 결국 금리 인상을 앞당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골프 예약에 따른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데, 정작 자산시장에서는 기존에 상수로 작용하던 저금리와 유동성의 요소들이 약화하며 위험도 확대될 수 있기에 회원권시장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유입되었거나 사용처를 잃었던 여유자금들의 일부도 회원권시장에 유입됐었던 것을 상기하면 자산시장 환경의 변화로 인해 매도를 고민하는 보유자들이 충분히 증가할 수도 있다.
적어도 정책적으로 하반기에 금리 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상승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이면 심리적으로 투자적 거래는 움츠러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자적 수요가 감소하더라도 회원권 실사용자들의 영향력이 더욱 크게 작용하는 것이 기존 회원권시장의 일반적 현상이다.
추세적으로 봐도 실사용자들의 증가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주원인으로는 2030 젊은 층의 골프 인구가 증가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해외 골프 투어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비록 코로나19의 종식이 다가올수록 해외 골프투어가 증가할 것이나, 주요 투어 지역이 가성비와 기후조건이 좋은 동남아시아에 집중되어 있기에 백신 보급 속도에 따른 시차가 예상된다.
특히, 골프투어는 국내 비수기인 겨울철에 인파가 몰리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는 빨라도 올해 겨울이나 내년 하반기쯤에서야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렇다면 투자적 수요의 감소로 작년만큼의 폭발적인 상승 아니라도, 수급에 따른 요인과 사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어느 정도의 시세 상승은 충분히 시현이 가능한 여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연말까지 개연성이 있는 각본(시나리오)이다.
또한, 정책적 요인에도 주목해봐야 한다. 코로나19의 수혜를 틈타 골프장들이 앞다투어 각종 사용요금을 대폭 인상했고, 회원권 혜택을 축소하거나 반납을 종용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일부 회원권 보유자들은 골프장과 소송으로 이어지는 대치상황이 빚어지고 있으며, 대중 골프장들의 과도한 비용인상과 편법운영에는 국회를 통해 규제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정부가 해결자로 나섰다.
특히,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중 골프장들의 세제 혜택 축소나 회원모집 등의 편법을 방지하기 위한 법제화를 예고하면서 관련 골프장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때에 따라서는 수익성 악화 내지는 일부 골프장들은 유동성 위험을 겪을 수 있는 업장들이 증가할 것이기에 그렇다. 우선은 대중제 골프장들이 표적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정부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수도 있어 골프장들도 희비가 엇갈리는 곳들이 있을 듯하다.
결국 하반기 회원권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겠지만, 앞서 이야기 된 재료들이 희석되면서 시세는 종목별로 다소 부침을 겪을 수 있다.
다만, 상반기의 상승 폭보다는 제한적인 양상을 보이며 꾸준히 일부 종목들은 전 고점 돌파를 시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간 에이스지수(ACEPI)는 단기적으로는 1150점을 저항선으로 보며 제한적인 상승세는 1150~1200점으로 예상해 본다. 그런데도 만약, 큰 악재 없이 상승 동력이 발휘되면 1250~1300점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