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해보험사들이 1분기 순이익이 급증했지만, 자기자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영향이지만, 보험영업 등 본업에서 성장이 정체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보험업계에서는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손보사들이 올해 불황형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3일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상위 4개사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878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지만, 자기자본은 손보사별로 5~13% 감소했다.
손보사별로 보면 이 기간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63% 급증한 431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16조2380억원)보다 4.7% 감소한 15조4690억원이었다.
삼성화재의 자기자본은 배당(3740억원)과 금융자산 평가손실(7860억원), 기타 자본변동(-400억원)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DB손보는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지만, 자기자본은 6조640억원에서 5조6330억원으로 7.1% 줄었다. DB손보의 경우 배당(1320억원), 금융자산평가손실(4620억원), 기타 자본변동(-270억원) 등 자본 감소요인이 자본증가요인인 순익(1902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역시 당기순이익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41%, 21% 늘었지만 자기자본은 각각 10.3%, 13.2% 줄었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자본 증가요인보다 배당과 금융자산평가손실 등 자본감소요인이 4배가량 많았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당기순이익이 급증했음에도 자기자본이 감소한 데는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이 자산을 채권에 투자하는 데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평가 가격이 하락해 손실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운용자산의 손상차손을 겪고 있는 손보사 입장에서는 타 금융업권보다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부담이 크다. 지난해 손보사들의 운용자산 손상차손은 전년 대비 1800억원 늘어난 4302억원으로 2017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올해 코로나19 회복으로 금리 상승이 본격화하면 손보사들의 채권평가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손보사의 본업인 보험 영업에서 성장이 지체되고 있는 점도 악재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의 2021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작년 동기 대비 5978억원(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인 2조44억원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장세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손보사의 자기자본 감소는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보험회계기준(IFRS17)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손보사들은 금리 상승기에 적극적으로 건전성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타 금융권보다 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3일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상위 4개사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878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지만, 자기자본은 손보사별로 5~13% 감소했다.
손보사별로 보면 이 기간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63% 급증한 431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16조2380억원)보다 4.7% 감소한 15조469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DB손보는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지만, 자기자본은 6조640억원에서 5조6330억원으로 7.1% 줄었다. DB손보의 경우 배당(1320억원), 금융자산평가손실(4620억원), 기타 자본변동(-270억원) 등 자본 감소요인이 자본증가요인인 순익(1902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역시 당기순이익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41%, 21% 늘었지만 자기자본은 각각 10.3%, 13.2% 줄었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자본 증가요인보다 배당과 금융자산평가손실 등 자본감소요인이 4배가량 많았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당기순이익이 급증했음에도 자기자본이 감소한 데는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이 자산을 채권에 투자하는 데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평가 가격이 하락해 손실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운용자산의 손상차손을 겪고 있는 손보사 입장에서는 타 금융업권보다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부담이 크다. 지난해 손보사들의 운용자산 손상차손은 전년 대비 1800억원 늘어난 4302억원으로 2017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올해 코로나19 회복으로 금리 상승이 본격화하면 손보사들의 채권평가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손보사의 본업인 보험 영업에서 성장이 지체되고 있는 점도 악재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의 2021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작년 동기 대비 5978억원(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인 2조44억원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장세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손보사의 자기자본 감소는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보험회계기준(IFRS17)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손보사들은 금리 상승기에 적극적으로 건전성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타 금융권보다 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