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메르켈 “동독 출신으로 많은 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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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정상회담 개최…동북아 정세·코로나 대응 등 논의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해변 가설무대에서 열린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 45분께 영국 콘월의 카비스베이 양자 회담장에서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대북 관계 논의 결과를 공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다시 진전될 수 있도록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라며 독일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나는 과거 동독 출신으로 한반도의 분단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연민을 갖고 있다”라면서 “독일은 이번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가능한 협력과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화답했다.

먼저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양국의 코로나19 대응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회담을 시작했다.

메르켈 총리는 “한국 국민들의 노력과 문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가 지금까지 많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강력한 지도력으로 국내외적인 문제를 해결해 온 것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백신 개발 선도국인 독일과 백신 생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이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이 더욱 원활하고 공평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mRNA 기술 보유 백신 회사들과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간 G7 정상 중에서 메르켈 총리와 여러 계기에 가장 자주 소통하면서 긴밀히 협조해 왔다”면서 “국제사회에서 메르켈 총리의 지도력과 기여에 다시금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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