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이날 광주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아직 매몰자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현장을 보니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 참으로 송구하다"고 적었다.
김 총리는 "정확한 원인은 향후 국토부(국토교통부) 조사와 경찰 수사를 통해 규명되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보면 해체 작업 순서 및 안전 절차 미준수, 관리 감독의 부재로 인한 사고 발생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현장 수습과 함께 피해 가족 지원과 부상자 치료에 성심성의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며 "희생자들이 모셔진 빈소에 들러 조문을 드리고 유가족들을 뵀다.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참변을 당하신 유족들의 애통한 모습을 뵈니 죄스러움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문제는 분명 풀 수 있는 해결 방법이 있다고 믿는다"며 "안전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원점)에 두고 다시 살피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거듭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광주 동구에서 철거 공사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인근을 달리던 시내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등 버스 탑승자 17명이 매몰된 버스에 갇혀 총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