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식품·외식업계 “먹거리 위생 챙기자”

2021-06-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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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대비 위생관리 강화 나선 기업들

온습도 알림 시스템 구축·위생 기준 강화

현대그린푸드 식품안전실 위생안전팀 소속 연구원이 단체급식장의 식품 위생 수준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현대그린푸드]


30도 안팎의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식품·외식업계가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업체들은 제품 창고에 온·습도 알림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충 포획장치를 설치하는가 하면 위생관리 기준을 강화한 제도를 내놓는 등 무더위에 대비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전국 영업소와 생산 공장, 원료 공급 업체의 여름철 품질 안전 관리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먼저 전국 영업소 제품 창고에 실시간 온·습도 문자 알림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미리 설정된 적정 값을 이탈하면 자동으로 담당자에게 문자로 알리는 시스템이다.

지난 3월에는 영업소에 지난해보다 2개월 빨리 해충 포획 장치 ‘페로몬트랩’을 설치했다. 여름철 기승을 부리는 화랑곡나방 유충에 의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화랑곡나방 유충은 강력한 턱으로 비닐 포장지는 물론 플라스틱 용기도 뚫고 들어가 식품에 해를 끼친다.

오리온 관계자는 “고온에 취약한 젤리 및 초콜릿, 파이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전국 물류 창고의 냉방 시설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며 “전국 영업소 창고의 직사광선 차단 시설을 보완하고, 25도 이하의 저온 관리 설비를 설치·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9월 말까지 ‘하절기 식품위생 특별관리 제도’를 시행한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500여개 단체급식 사업장은 별도의 위생관리 강화 가이드인 ‘FS중요관리식품’ 지침을 적용한다. 무더운 날씨에 변질되기 쉬운 단체급식용 식재를 해당 기간 사용 중지하거나, 가열 조리 과정을 추가하는 식의 강화된 매뉴얼에 맞춰 식품 조리 및 공급을 하게 된다.

위생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현대그린푸드 식품안전실 산하 위생안전팀 소속 전문 연구원은 온도추적장치, 표면오염도 측정기 등 전문 검사장비를 활용해 각 사업장의 위생 수준을 측정한다. 또 위생 사고 우려 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식품안전실장(상무)은 “코로나19로 건강관리와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걱정이 커지면서 단체급식의 위생관리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중동, 중남미, 극지방 등에서 쌓아온 단체급식 위생관리 역량을 활용해 완벽한 식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bhc치킨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을 획득한 매장이 650곳을 넘어섰다. 이중 398개 매장이 ‘매우 우수’로 지정받았으며 259개 매장이 ‘우수’ 또는 ‘좋음’ 등급을 획득했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음식점 위생 수준이 우수한 업소에 한해 등급을 지정하는 제도다. 평가 전문 기관의 까다로운 평가 항목에 걸쳐 결과에 따라 ‘매우 우수’, ‘우수’, ‘좋음’ 3단계로 나눠 등급이 지정된다.

bhc치킨 관계자는 “위생등급 지정 매장 650곳 돌파는 위생등급 획득이 매우 까다로운 치킨업계의 흐름을 비추어볼 때 매우 이례적”이라며 “위생관리 강화에 뜻을 같이하고자 전국에 있는 가맹점에서 힘써주고 있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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