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던 '여고괴담' 연속물이 12년 만에 돌아왔다. 2005년 '여고괴담4-목소리' 출연 후 '모교'로 돌아온 배우 김서형은 '여고괴담' 연속물을 부활시킬 수 있을까.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이하 '여고괴담6')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미영 감독과 배우 김서형, 김현수, 최리, 김형서(비비)가 참석했다.
'여고괴담 6'은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 분)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 분)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앞서 한국 공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여고괴담' 연속물(시리즈)은 작품마다 학교를 무대로 신선한 소재와 사회에 화두를 던져왔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적으로도 혁신적인 촬영 기법, 캐스팅 등으로 영화계에 변화를 가져다준 작품. 배우들에게도 이미영 감독에게도 '여고괴담'은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이미영 감독은 "'여고괴담'은 내게 친숙하고 익숙한 영화면서 동시에 부담스럽고 두려운 작품이었다. 여섯 번째 연속물이자 나의 데뷔작이지 않나. 두 가지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본을 쓰는 기간이 다른 이전 작품에 비해 길지는 않았다. 프리 프로덕션도 주어진 여건 안에서 잘 끝났다. 하지만 개봉이 미뤄지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목마름과 두려운 마음이 길어지더라. 이 자리 앉기까지 여러 감정이 들었는데 이렇게 보여 드리게 돼 후련하다"라고 말했다.
'여고괴담' 연속물이라는 점은 배우들에게도 설렘과 부담을 동시에 안겨주는 작품이었다.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학생 하영 역을 맡은 김현수는 "'여고괴담' 연속물이 긴 역사가 있고 인기도 많으니 누를 끼치지 않았나 걱정도 된다. 하영 역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튜버를 꿈꾸는 학생 소연을 연기한 최리는 "'여고괴담'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거들었다.
은희의 곁을 떠도는 의문의 학생 재연을 연기한 김형서는 "처음 회사에 제의가 들어왔을 때 두려웠다. '여고괴담'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당연하죠'라며 참여하게 됐다. 함께할 수 있어서 즐겁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기억을 잃고 모교로 부임한 교감 은희 역을 맡은 김서형은 출연 제안에 의아했다고 털어놨다. 김서형은 '여고괴담4: 목소리'에서도 선생님 역으로 출연했던바. "귀신 역도 아니고 또 선생님 역을 제안 주셔서 의아했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여고괴담' 연속물에 두 번 이상 출연한 배우가 없었다. 그런데 또 한 번 출연 제안을 주시다니. 이미 '여고괴담4 : 목소리'에 선생님으로 나왔었는데 또 선생님 역을 제안하시기에 '뭐가 재밌겠나' 싶었다. 하지만 대본을 읽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그냥 보내기엔 후회할 것 같더라. 현장에서 감독님과 호흡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짧고 굵게 잘 끝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희 역을 소화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잃어버린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며 고통을 느끼는 은희의 내면 연기에 많은 공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 끝까지 고통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자체가 정말 힘들었다. 특히 이 작품은 제가 '스카이 캐슬'이 끝난 뒤 선택한 작품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욱 컸다. 당시 제겐 이상한 사고 후유장해(트라우마)가 있었다. '여고괴담'에 출연하게 된 건 사고 후유장해를 드러내고 뿜어내고 싶어서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힘들었지만 제가 가진 것을 내면으로 쏟아낼 수 있었던 작품이다. 이율배반적으로 속 시원하게 찍을 수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미영 감독은 은희의 서사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며 해당 작품을 쓰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은희의 이야기는 '모교'를 쓰게 된 이유다. '모교'라는 부제를 붙인 중요한 이유다. 학교는 갑자기 들이닥친 침입자를 통해 혼란스러워진 장소이고, 폐쇄 공간은 널리 알려진 역사의 이면을 상징한다. 폐쇄 공간을 발견하며 다시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은희에게 상처가 되었던 고향과 학교를 찾아가 그가 마주하게 된 실체를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다. '여고괴담6'은 현재에서 과거가 아닌, 과거에서 현재로 나아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늦은 나이에 연출하게 되었다"라며, '여고괴담'이라는 장르 영화로 입봉한 점,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다는 점에 관해 부담을 토로했다.
그는 "'여고괴담'이 매년 혹은 격년으로도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여고괴담'만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고 각각 이뤄야 하는 성취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이 안에서 우선순위에 두고 작업을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고 과거 여고생 은희, 현재 여고생 하영의 사연에 집중하기로 마음먹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모교가 있을 거다. 분명 일어났던 일이고 알아야 하며 기억해야 할 일이다. 현재 하영이 겪는 일은 어쩌면 누군가 겪고 있고 소리 내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연일 수도 있다. 두 여인으로 표현되는 여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극 중 인물들이 겪는 문제가 사회적 문제기도 하다고 짚었다.
개봉을 앞두고 배우들의 고민도 커졌다.
김현수는 "2년 전 더울 때 촬영했다. 이렇게 개봉하게 돼 기쁘고 재밌게 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고, 김서형은 "'여고괴담' 연속물이라는 규칙 안에서 맥락을 비교할 수 있다. 부끄럽지 않게 어떤 작품보다 더 몸을 던져 만들었다. 이 안에서 작은 울림을 함께 느끼고자 한다. '모교' 단어 자체에 모든 걸 포함하고 있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 작품에 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고괴담6'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상영 시간은 108분이고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이다.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이하 '여고괴담6')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미영 감독과 배우 김서형, 김현수, 최리, 김형서(비비)가 참석했다.
'여고괴담 6'은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 분)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 분)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앞서 한국 공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여고괴담' 연속물(시리즈)은 작품마다 학교를 무대로 신선한 소재와 사회에 화두를 던져왔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적으로도 혁신적인 촬영 기법, 캐스팅 등으로 영화계에 변화를 가져다준 작품. 배우들에게도 이미영 감독에게도 '여고괴담'은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그는 "대본을 쓰는 기간이 다른 이전 작품에 비해 길지는 않았다. 프리 프로덕션도 주어진 여건 안에서 잘 끝났다. 하지만 개봉이 미뤄지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목마름과 두려운 마음이 길어지더라. 이 자리 앉기까지 여러 감정이 들었는데 이렇게 보여 드리게 돼 후련하다"라고 말했다.
'여고괴담' 연속물이라는 점은 배우들에게도 설렘과 부담을 동시에 안겨주는 작품이었다.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학생 하영 역을 맡은 김현수는 "'여고괴담' 연속물이 긴 역사가 있고 인기도 많으니 누를 끼치지 않았나 걱정도 된다. 하영 역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튜버를 꿈꾸는 학생 소연을 연기한 최리는 "'여고괴담'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거들었다.
은희의 곁을 떠도는 의문의 학생 재연을 연기한 김형서는 "처음 회사에 제의가 들어왔을 때 두려웠다. '여고괴담'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당연하죠'라며 참여하게 됐다. 함께할 수 있어서 즐겁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기억을 잃고 모교로 부임한 교감 은희 역을 맡은 김서형은 출연 제안에 의아했다고 털어놨다. 김서형은 '여고괴담4: 목소리'에서도 선생님 역으로 출연했던바. "귀신 역도 아니고 또 선생님 역을 제안 주셔서 의아했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여고괴담' 연속물에 두 번 이상 출연한 배우가 없었다. 그런데 또 한 번 출연 제안을 주시다니. 이미 '여고괴담4 : 목소리'에 선생님으로 나왔었는데 또 선생님 역을 제안하시기에 '뭐가 재밌겠나' 싶었다. 하지만 대본을 읽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그냥 보내기엔 후회할 것 같더라. 현장에서 감독님과 호흡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짧고 굵게 잘 끝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희 역을 소화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잃어버린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며 고통을 느끼는 은희의 내면 연기에 많은 공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 끝까지 고통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자체가 정말 힘들었다. 특히 이 작품은 제가 '스카이 캐슬'이 끝난 뒤 선택한 작품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욱 컸다. 당시 제겐 이상한 사고 후유장해(트라우마)가 있었다. '여고괴담'에 출연하게 된 건 사고 후유장해를 드러내고 뿜어내고 싶어서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힘들었지만 제가 가진 것을 내면으로 쏟아낼 수 있었던 작품이다. 이율배반적으로 속 시원하게 찍을 수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미영 감독은 은희의 서사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며 해당 작품을 쓰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은희의 이야기는 '모교'를 쓰게 된 이유다. '모교'라는 부제를 붙인 중요한 이유다. 학교는 갑자기 들이닥친 침입자를 통해 혼란스러워진 장소이고, 폐쇄 공간은 널리 알려진 역사의 이면을 상징한다. 폐쇄 공간을 발견하며 다시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은희에게 상처가 되었던 고향과 학교를 찾아가 그가 마주하게 된 실체를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다. '여고괴담6'은 현재에서 과거가 아닌, 과거에서 현재로 나아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늦은 나이에 연출하게 되었다"라며, '여고괴담'이라는 장르 영화로 입봉한 점,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다는 점에 관해 부담을 토로했다.
그는 "'여고괴담'이 매년 혹은 격년으로도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여고괴담'만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고 각각 이뤄야 하는 성취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이 안에서 우선순위에 두고 작업을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고 과거 여고생 은희, 현재 여고생 하영의 사연에 집중하기로 마음먹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모교가 있을 거다. 분명 일어났던 일이고 알아야 하며 기억해야 할 일이다. 현재 하영이 겪는 일은 어쩌면 누군가 겪고 있고 소리 내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연일 수도 있다. 두 여인으로 표현되는 여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극 중 인물들이 겪는 문제가 사회적 문제기도 하다고 짚었다.
개봉을 앞두고 배우들의 고민도 커졌다.
김현수는 "2년 전 더울 때 촬영했다. 이렇게 개봉하게 돼 기쁘고 재밌게 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고, 김서형은 "'여고괴담' 연속물이라는 규칙 안에서 맥락을 비교할 수 있다. 부끄럽지 않게 어떤 작품보다 더 몸을 던져 만들었다. 이 안에서 작은 울림을 함께 느끼고자 한다. '모교' 단어 자체에 모든 걸 포함하고 있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 작품에 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고괴담6'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상영 시간은 108분이고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