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더는 시간 끌지 말고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의 부동산 투기 전수 조사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권익위의 부동산투기 전수조사에 응하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거부한 데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김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부터 권익위에 서류를 제출하고 철저하게 조사를 받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게 붙여준 별명이 '흑석' 아니냐. 그런 제가 먼저 매를 맞겠다는데 여러분들이 두려워할 게 뭐가 있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해 비교섭단체 의원 대부분은 이미 4월에 국회의장께 부동산 투기 조사를 위한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했다"라며 "저는 이후 조사과정에서 제 모든 부동산 관련 내용과 금융거래 내역을 제출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10원 한 장 감추지 않겠다'"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조속한 동참을 요구한다"라고 적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상가주택 건물 매입 과정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김 의원은 건물을 매각하고 8억8000만원의 차익 중 세금과 중개 수수료 등을 빼고 남은 3억7000만원 전액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
한편 앞서 민주당은 권익위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사례가 확인된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탈당 권유 및 출당 조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