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1] 새 맥OS '몬터레이'의 두 가지 키워드 "통합과 RPA"

2021-06-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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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와 연결성 강조한 새 운영체제 '몬터레이' 공개

하나의 키보드·마우스로 여러 맥·아이패드 제어... 화면·음성도 공유

생산성 올려주는 RPA 기능도 기본 탑재... 업무 방해되는 알림 끄는 기능도 추가

맥OS 몬터레이. [사진=애플]
 

애플 M1으로 하드웨어 통합에 나선 애플이 모바일과 컴퓨터 운영체제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그 첫걸음이 새 '맥OS 몬터레이(macOS Monterey)'다.

7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스티브잡스시어터에서 연례개발자행사 WWDC21을 개최하고 새 컴퓨터 운영체제 맥OS 몬터레이를 공개했다.
몬터레이는 이용자가 맥과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업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유니버설 컨트롤'과 '에어플레이 투 맥' 기능이 추가됐다.

유니버설 컨트롤은 이용자가 별도의 설정 없이 하나의 마우스(트랙패드 포함)와 키보드로 맥과 아이패드를 오가면서 하나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몬터레이와 아이패드OS15가 설치된 맥과 아이패드에서 같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으로 로그인한 후 10m 이내에 두면 자동 연결된다. 이용자는 드래그앤드롭으로 맥에서 아이패드로 또는 아이패드에서 맥으로 파일을 즉시 옮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에서 애플 펜슬로 그림을 그린 후 이를 맥의 키노트(파워포인트)에 삽입할 수 있다.

유니버설 컨트롤은 맥과 아이패드뿐만 아니라 아이맥과 맥북 연결도 가능하다. 2016년형 맥북과 맥북 프로, 2018년형 맥북 에어, 2017년형 아이맥, 2015년 하반기형 5K 아이맥, 아이맥 프로, 2018년형 맥 미니, 2019년형 맥 프로,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아이패드 에어, 6세대 아이패드, 5세대 아이패드 미니 이후 기종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에어플레이 투 맥. [사진=애플 제공]

에어플레이 투 맥은 영화, 게임, 사진, PPT 등 이용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실행 중인 콘텐츠를 맥의 대화면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 송출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단순히 이미지와 영상뿐만 아니라 소리까지 맥의 대형 스피커에서 실행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가 같은 와이파이 환경으로 묶여있어야 한다.

몬터레이를 통해 애플은 맥과 아이패드의 사용자 환경(UI) 차이에 따른 이질감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M1을 탑재한 맥에서 아이패드 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한 만큼 맥과 아이패드의 통합은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맥OS 몬터레이. [사진=애플 제공]

몬터레이는 '단축어', '집중모드' 등 이용자가 많은 일을 더 빨리 집중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편의 기능이 대거 추가됐다.

새로 추가된 단축어는 이용자가 최고의 업무 생산성을 낼 수 있도록 반복되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RPA(로봇자동화) 기능이다. 맥을 위해 설계된 다양한 '사전 세팅 동작 갤러리'를 실행하면 이용자는 즉시 파일을 공유하거나 움직이는 이미지 파일(GIF)을 만드는 등 다양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자신만의 자동 업무를 원하는 고급 이용자는 '맥 단축어 편집기'를 활용해 자신의 업무 처리에 맞게 단축어를 변경할 수 있다. 단축어는 메뉴 막대, 파인더, 스포트라이트, 시리 핸즈프리 등 모든 맥OS 기능에 통합되어 있어서 어떤 앱을 실행하든 바로 단축어를 불러낼 수 있다. 애플 오토메이터로 만든 사전 명령도 불러와서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운영체제 전반에서 RPA를 지원하는 것은 애플과 몬터레이가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찍부터 운영체제 전반에서 RPA를 지원하고 있었지만, 윈도10 엔터프라이즈의 특정 버전에서만 활성화할 수 있었다.

몬터레이에는 지금 진행 중인 작업과 관련 없는 알림을 자동으로 숨기는 집중 모드도 추가된다. 또한 지인들에게 자산의 상태를 알리고 지금 집중하고 있으니 방해하지 말아 달라고 알릴 수도 있다. 하나의 애플 기기에서 집중 모드를 설정하면 다른 애플 기기에서도 자동으로 집중 모드가 설정된다.

애플의 전용 웹 브라우저 사파리의 편의 기능도 대거 강화된다. 이용자가 웹 페이지를 스크롤할 때 페이지 내용을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탭 디자인을 개편했고, 탭·툴바·검색 필드를 하나의 디자인으로 통합했다. 탭 그룹은 이용자의 다른 애플 기기와 자동 동기화되기 때문에 맥에서 보던 페이지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이어서 볼 수 있다.
 

페이스타임. [사진=애플 제공]

몬터레이에는 지인과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신기능도 추가된다. 애플의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은 이제 상대방의 목소리를 더 자연스럽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공간 음향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배경 소음을 제거하고 이용자의 목소리만 또렷이 들리도록 했다.

또한 페이스타임에 셰어플레이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가 좋아하는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을 친구·가족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몬터레이는 8일부터 개발자 베타 버전을 배포하며, 일반 이용자용 베타 버전은 7월부터 제공한다. 정식 버전은 올해 가을 출시되며, 최신 M1·인텔 맥에 무료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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