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는 전 세계 약 30여 개 국가에서 100개가 넘는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영국 유명 생활가전 업체인 다이슨을 비롯해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HP 등 거대 세계적 업체들의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때문에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거대 구매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그 때문에 플렉스의 이런 전망에 FT를 비롯한 주요 외신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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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의 린 토렐 조달·공급망 담당 최고 책임자는 반도체에 의존하는 제조업체들이 '공급 부족' 사태 해결 시기 전망을 자꾸 뒤로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토렐은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 일부 상품의 경우 반도체 부족이 해결되는 시점이 2022년 중후반이 될 수도 있다"라면서 "일각에서는 2023년까지 부족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자제품 수요가 폭발했다. 이는 반도체 부족을 가져왔고, 결국 자동차의 경우 반도체 부족으로 일부 생산 라인이 가동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이로 인해 일부 업체들은 반도체 비용을 선지불하는 등의 방법으로 물량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FT는 "3월 수에즈 운하 봉쇄와 텍사스의 혹한, 최근 일본의 대형 반도체 공장 화재 등이 겹치면서 반도체 수급 문제는 더 악화했다"면서 "반도체 업체들은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새로운 설비 확충에는 최대 2년이 걸려 단기간 내에 공급 부족 현상은 해결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