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민간·공공 부문 전반에서 디지털전환(DX)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전국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들썩이면서 수도권 외곽과 전국 지방 도시에 터를 잡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선정한 신규 데이터센터 위치는 서울시내와 시에 인접한 지역 등 도심에서 확연히 멀어지는 추세고,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서울로 진입한 해외 기업들도 향후 지역의 데이터센터 수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3일 현재 네이버, 삼성SDS, NHN, KT,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이 광주, 세종, 전남 순천, 경남 김해, 경기 수원·안산 등에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섰다. 자체 비즈니스를 위한 것과 외부 공공·민간 기업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 등 용도는 제각각이지만 모두 서버 연산기능과 데이터 저장공간을 필요한 곳에 필요한 기간과 규모만큼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다.
네이버는 2019년 공모를 거쳐 선정된 세종시 부지에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작년 9월 부지 전체 공간 활용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지난 4월 22일 기공식을 진행했다. 각 세종은 약 29만4000㎡ 규모 공간에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가동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된다. 제1데이터센터 '각 춘천'의 6배 규모로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SDS도 경기 수원에 '동탄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이는 올해 1분기 시작된 삼성SDS의 반도체 연구개발용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할 기반이다. 부지 매입과 올해 시작하는 건물 건축 비용에 약 240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12월 건물이 준공되면 IT장비와 시설을 구축 후 1단계로 가동된다. 준공 후 10년간 서버에만 7000억원 이상 투자된다.
NHN 제2데이터센터는 작년 선정된 경남 김해 부원지구 2만평(약 6만6000㎡) 부지에 경기 판교의 제1센터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로 들어선다. NHN은 이곳에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5000억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 기반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 이와 별개로 작년부터 광주광역시 광주첨단3지구에 10년간 2100억원을 투자해 세계 10위 연산성능을 갖춘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또 올해 3월부터 전남 순천에 20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민관협력형 공공클라우드센터를 포함한 스마트IT산업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을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혁신파크 1만8000㎡ 규모 부지에 약 4200억원을 투입해 12만대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첫 자체 데이터센터와 산학협력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이달 출시할 클라우드서비스 '카카오 i 클라우드'도 추후 이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제공된다.
안산시는 지역 IT업체에 고효율 인프라서비스를 제공할 지자체 데이터센터 '안산 IDC(가칭)' 건립을 위해 KT·안산아이디씨(특수목적법인)와 협약을 맺었다. KT는 작년말 문을 연 '용산 IDC'를 포함해 각지에 14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민간 기업에 제공해 온 경험과 노하우로 지자체의 4차산업혁명과 관련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축 데이터센터가 서울 도심에서 수도권 외곽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아가는 원인은 다양하다. 데이터센터 설계 전문기업 데우스시스템즈의 류기훈 대표는 이 흐름에 고성능·대규모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대형화 추세, 기존 도심권의 전력공급 한계, 높아진 부지매입 가격, 친환경·재생에너지 도입 관련 입지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서울 도심에 진입한 해외 데이터센터 상면임대·투자(리츠) 전문기업들도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업계 1위 사업자 에퀴닉스는 2019년 서울에 개소한 첫 센터 'SL1 IBX'의 운영규모를 작년말 확장해 3500㎡ 규모 상면과 1000개 캐비닛(서버랙)을 제공한다. 업계 2위 사업자 디지털리얼티는 연내 서울 상암 2000㎡ 규모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 데이터센터를 준공하고 절반 규모 시설을 1차 가동할 계획이다.
김재원 디지털리얼티코리아 지사장은 "데이터센터 공급 우선순위는 미국 2000대 기업과 한국의 주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전세계 4000대 기업의 수요"라며 "당장 지방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우리의 제2·3센터가 들어선다면 지자체 국가·공공용 구축 수요를 고려한 협력모델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일 현재 네이버, 삼성SDS, NHN, KT,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이 광주, 세종, 전남 순천, 경남 김해, 경기 수원·안산 등에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섰다. 자체 비즈니스를 위한 것과 외부 공공·민간 기업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 등 용도는 제각각이지만 모두 서버 연산기능과 데이터 저장공간을 필요한 곳에 필요한 기간과 규모만큼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다.
네이버는 2019년 공모를 거쳐 선정된 세종시 부지에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작년 9월 부지 전체 공간 활용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지난 4월 22일 기공식을 진행했다. 각 세종은 약 29만4000㎡ 규모 공간에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가동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된다. 제1데이터센터 '각 춘천'의 6배 규모로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SDS도 경기 수원에 '동탄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이는 올해 1분기 시작된 삼성SDS의 반도체 연구개발용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할 기반이다. 부지 매입과 올해 시작하는 건물 건축 비용에 약 240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12월 건물이 준공되면 IT장비와 시설을 구축 후 1단계로 가동된다. 준공 후 10년간 서버에만 7000억원 이상 투자된다.
NHN 제2데이터센터는 작년 선정된 경남 김해 부원지구 2만평(약 6만6000㎡) 부지에 경기 판교의 제1센터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로 들어선다. NHN은 이곳에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5000억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 기반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 이와 별개로 작년부터 광주광역시 광주첨단3지구에 10년간 2100억원을 투자해 세계 10위 연산성능을 갖춘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또 올해 3월부터 전남 순천에 20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민관협력형 공공클라우드센터를 포함한 스마트IT산업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을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혁신파크 1만8000㎡ 규모 부지에 약 4200억원을 투입해 12만대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첫 자체 데이터센터와 산학협력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이달 출시할 클라우드서비스 '카카오 i 클라우드'도 추후 이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제공된다.
안산시는 지역 IT업체에 고효율 인프라서비스를 제공할 지자체 데이터센터 '안산 IDC(가칭)' 건립을 위해 KT·안산아이디씨(특수목적법인)와 협약을 맺었다. KT는 작년말 문을 연 '용산 IDC'를 포함해 각지에 14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민간 기업에 제공해 온 경험과 노하우로 지자체의 4차산업혁명과 관련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축 데이터센터가 서울 도심에서 수도권 외곽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아가는 원인은 다양하다. 데이터센터 설계 전문기업 데우스시스템즈의 류기훈 대표는 이 흐름에 고성능·대규모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대형화 추세, 기존 도심권의 전력공급 한계, 높아진 부지매입 가격, 친환경·재생에너지 도입 관련 입지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서울 도심에 진입한 해외 데이터센터 상면임대·투자(리츠) 전문기업들도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업계 1위 사업자 에퀴닉스는 2019년 서울에 개소한 첫 센터 'SL1 IBX'의 운영규모를 작년말 확장해 3500㎡ 규모 상면과 1000개 캐비닛(서버랙)을 제공한다. 업계 2위 사업자 디지털리얼티는 연내 서울 상암 2000㎡ 규모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 데이터센터를 준공하고 절반 규모 시설을 1차 가동할 계획이다.
김재원 디지털리얼티코리아 지사장은 "데이터센터 공급 우선순위는 미국 2000대 기업과 한국의 주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전세계 4000대 기업의 수요"라며 "당장 지방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우리의 제2·3센터가 들어선다면 지자체 국가·공공용 구축 수요를 고려한 협력모델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