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명 변경과 함께 3조원 투자를 결정한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처리기업 4곳을 인수하며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향하는 첫발을 내디뎠다.
SK에코플랜트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DDS) 등 4개 기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에코플랜트는 4000여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각 기업의 주식 전량(지분율 100%)을 인수한다. 향후 매매대금 조정 과정을 거쳐 최종 인수금액이 확정되며, SK에코플랜트는 보유금과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인수대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종합 환경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렌코는 충북 청주에서 폐기물 소각과 폐열을 이용한 스팀 생산·공급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소각로 3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처리용량은 352t이다. SK에코플랜트는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 60%를 포함해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대원그린에너지는 충남 천안에 있는 폐기물 소각 및 폐열 발전기업으로 소각로 1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처리용량은 72t이다. 같은 지역 내 건설폐기물 중간처분업체인 대원하이테크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엔에프(E&F)PE가 보유한 지분 100%를 인수한다.
새한환경도 대원그린에너지와 같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폐기물 소각기업이다. 소각로 2기를 통해 하루 96t의 처리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엔에프PE와 아이에스동서가 공동 보유 중인 지분 100%를 인수한다.
디디에스는 충남 논산에 위치한 의료폐기물 소각기업으로, 올해 초 처리 용량을 기존 하루 9.8t에서 36t으로 증설했다. 의료폐기물 소각은 지정된 업체만 처리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 중 하나다. 이번 인수로 산업폐기물뿐만 아니라 의료폐기물 소각장까지 확보해 환경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은행PE(Private Equity)실과 유진PE가 보유한 지분 87.25%를 포함해 대표이사 보유지분 등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기술혁신기업과의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사업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