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빵 집에서…‘홈쿡’ 냉동 생지 시장 커진다

2021-06-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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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냉동 빵 시장 규모 40% 성장한 413억원…올해 600억원 전망

식품업체들, 신제품 출시 이어져…온라인 전용 냉동 빵 브랜드 선보여

[사진=신세계푸드, 롯데제과, 풀무원, CJ제일제당]


냉동 빵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 보급이 늘면서 집에서 빵을 직접 구워 먹는 소비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식품업체들은 간단한 조리로 갓 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냉동 빵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 빵 시장 규모는 2018년 231억원에서 2019년 296억원, 2020년 413억원으로 커졌다. 올해는 6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의 지난 1~5월 홈베이킹용 냉동 생지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지난해 냉동 생지 판매량도 2019년 대비 41%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와 와플 기계 등 홈베이킹용 조리 기구의 보급이 확대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크로아상, 식빵 등을 식사 대용으로 선호하면서 냉동 생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신세계푸드가 판매하는 ‘버터 미니 크로아상’은 월 판매량이 1만6000개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며 가장 많이 팔렸다. 잼이나 버터와 곁들여 먹는 식빵 등이 뒤를 이었다.

해동과 조리시간이 오래 걸리는 냉동 생지의 단점을 보완해 신세계푸드가 지난 4월 출시한 ‘밀크앤허니 파베이크 식사빵 3종’의 판매량 역시 전월 대비 223% 증가했다.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홈베이킹 상품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현재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 생산하고 있다는 게 신세계푸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제과는 온라인 전용 냉동 빵 브랜드 ‘생생빵상회 프레시’를 선보였다.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했다. 겉 반죽에 타피오카 전분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속에는 앙금을 채웠다.

롯데제과는 생생빵상회 프레시 브랜드 론칭과 함께 ‘리얼 감자빵’과 ‘리얼 고구마빵’ 2종을 출시했다. 리얼 감자빵은 강원도 평창 감자를 활용했고 리얼 고구마빵은 전라북도 김제 고구마를 주재료로 썼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향후 홈베이킹, 온라인 구매 트렌드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생생빵상회 프레시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식품은 ‘돈까스 치즈볼’과 ‘감자 치즈볼’ 2종을 내놨다. 식감을 위해 식빵으로 만든 ‘골든브레딩 빵가루’를 사용했다. 밀가루 반죽을 발효한 뒤 오븐에 구워 식빵으로 만들고, 이 식빵을 잘게 부숴 바삭한 특제 빵가루를 완성했다.

CJ제일제당은 ‘고메 피자볼’을 출시했다. 튀김볼 안에 피자 토핑이 들어있는 제품이다. 페퍼로니와 까만 올리브,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가 들어 있어 ‘한 입 사이즈 피자’처럼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의 보편화로 품질과 가격, 편의성이 좋은 냉동 빵 제품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식이나 배달 음식에서 사이드 메뉴들이 다양화하고 확대되는 트렌드를 반영해 고메 피자볼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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