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인천계양 신도시의 지구계획을 확정하고 다음달 사전청약에 나선다. 3기 신도시의 용적률 상향과 서울공항 부지를 신규택지로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힘들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토교통부는 2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위클리 주택공급 브리핑에서 인천계양 신도시의 지구계획을 3일 승인하고, 총 1만70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전청약 대상주택은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인근으로, 2023년 본청약을 거쳐 2025년 입주할 예정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3기 신도시 5곳 가운데 인천계양은 보상률이 60%, 하남교산은 84%까지 올라온 상태"라며 "고양창릉이나 부천대장, 남양주왕숙은 3분기 중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가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장 인천계양의 용적률 상향을 반영하기 어렵지만 향후 공급의 필요성, 지구별 상황 등을 고려해 협의할 방침"이라면서 "용적률을 대규모로 상향하는 식이 아니라 일부 변경 가능한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5·6 대책이나 8·4 대책에서 내놓은 주택공급 계획에 대해서는 "여의도 LH 부지는 올 하반기 구체적인 인허가 절차가 진행될 것이고, 토양 정화 작업이 필요한 용산 캠프킴은 일정이 필요하다"며 "서초구 조달청 부지는 조달청의 입주 공간이 필요해 사전협의 계획이 확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공항이나 김포공항 부지 활용방안 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선 "공항 관련 신규 택지 내용은 정부 차원에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서울공항과 김포공항에 신규택지를 공급하려면 사전적으로 풀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심도 깊게 검토돼야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