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G] ① 버라이즌 "5G, 이미 수익 창출"

2021-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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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의 한스 베스트버그(Hans Vestberg) 최고경영자(CEO)가 버라이즌이 이미 5G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향후 무선 서비스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IT 전문 매체 피어스 와이어리스에 따르면 베스트버그 CEO는 최근 열린 JP모건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때때로 '언제 5G로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며 "우리는 이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스트버그 CEO는 또한 올해 총 서비스·기타 수익이 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그 이유로는 5G로의 이동을 1순위로 꼽았다.

또한 그는 "(데이터) 제한 요금제에서 무제한 요금제로 이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수익이 항상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증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라이즌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29억 달러(약 36조4203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23.6%를 기록했다.

1분기 후불 요금제 가입자가 17만8000명 감소했으나, 무선서비스 매출은 167억 달러(약 18조486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ARPU는 2.1% 증가한 141.74달러(약 15만6906원)를 기록했다.

버라이즌은 앞서 28㎓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5G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러나 28㎓ 대역 주파수는 직진성이 강해 속도는 빠르지만 회절성이 약해 장애물을 통과하지 못하고, 도달거리도 짧다. 이러한 특성으로 오히려 속도가 감소해 버라이즌은 그간 타 이통사와의 경쟁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지난 2월 C밴드(3.7~4.2㎓) 주파수 경매에서 455억 달러(약 50조3685억원)를 지출해 주파수를 대거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버라이즌이 C밴드 주파수를 토대로 올해 5G 서비스 점유율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미디어 사업 매각에 나선 것 또한 5G 서비스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버라이즌은 지난달 사모투자회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야후를 매각해 50억 달러(약 5조5350억원)를 확보했다. 이 중 42억5000만 달러(약 4조7047억원)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사업체 지분으로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버라이즌이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현금을 5G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버라이즌은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530억 달러(약 58조6710억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는 5G 네트워크 장비와 광섬유 케이블 등 필수 장비 확보에 215억 달러(약 23조8005억원)를 쓸 계획이다.

버라이즌은 본업인 통신 사업에 한계를 느끼며 지난 2015년과 2017년 각각 AOL과 야후를 인수해 오스(OATH)라는 미디어 그룹을 출범한 바 있다. 당시 구글, 페이스북 등을 넘어서는 미디어 기업 건설을 목표했으나,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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