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중국 CATL 1위···국내 기업 맹추격

2021-06-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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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이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 3사도 상위권을 유지하긴 했지만, 3사의 성적을 합해도 CATL 사용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79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65.9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8GWh보다 145.9% 증가했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중국 CATL의 배터리가 21.4GWh 사용돼 시장점유율 32.5%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5.5GWh 대비 285.9% 늘어난 수준이다.

다른 중국 업체도 선전했다. BYD(4위)는 같은 기간 6.4GWh에서 9.7GWh로 187.6%, CALB(7위)는 0.3GWh에서 1.8GWh로 567.2%, 궈쉬안(GuoXuan·9위)은 0.3GWh에서 1.3GWh로 283% 증가했다.

국내 기업들의 배터리 사용량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4월 사용량은 14.2GWh로 전년 동기 6.1GWh 대비 132.6% 늘었다. 시장점유율도 21.5%로 2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1.9GWh에서 3.5GWh로 87.8% 증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1.4GWh에서 3.4GWh로 138.9% 늘었다. 점유율 순위는 변함없이 6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을 모두 합해도 21.1GWh로 CATL에 미치지 못했다.

4월만 놓고 보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총 17.5GWh로 지난해 4월(5.7GWh)보다 205.2%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선전해오던 국내 3사가 올해는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에 직면해 다소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글로벌 배터리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고 가열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국내 3사에서는 경쟁력 제고 및 성장 전략 재정비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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