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최근 내포문화숲길 관련 기관·단체 간 상생협약 체결 및 협의체 구성 등을 마치고, 이달 말 국가숲길 지정을 신청한다고 1일 밝혔다.
국가숲길은 숲길에 대한 산림생태, 역사·문화적 가치, 규모와 품질 등을 평가해 산림청장이 지정·고시해 관리하는 제도로, 지난해 6월 도입됐다.
현재 국가숲길은 지리산 둘레길, 백두대간 트레일,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둘레길, 대관령 숲길 등 4곳으로, 지난 5월 산림청이 최초로 지정했다.
도는 지난 2010년부터 3년 간 76억여 원을 투입해 계단과 노면을 정비하고, 안내센터 5개소를 설치하는 등 내포문화숲길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내포문화숲길은 또 지역적 특성을 반영, △내포 역사 인물동학길 △백제 부흥군길 △원효 깨달음길 △내포 천주교 순례길 등 4개 주제로도 구분한다.
내포 역사 인물동학길은 만해 한용운∼이응노 생가지를 연결하는 길과 내포 동학의 역사가 깃든 길 등으로 58.5㎞ 규모이며, 나당연합군과 전투를 치른 역사적 지점들을 연결한 백제부흥군길은 110.3㎞에 달한다.
내포문화숲길은 특히 2017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균형발전 선도 최우수 사업으로, 2019년에는 산림청 주관 산림복지분야 합동워크숍 우수사례 대상을 수상하며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국가숲길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작업도 마쳤다.
도는 지난달 서산·당진·홍성·예산 등 4개 시군, 중부지방산림청, 사단법인 내포문화숲길 등 6개 기관·단체와 ‘내포문화숲길 민·관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7개 기관·단체는 내포문화숲길에 대한 안전하고 쾌적한 관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7개 기관은 또 국가숲길 지정·운영 관리를 위한 민관협의체도 꾸리고, 지난달 25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민관협의체는 내포문화숲길 국가숲길 지정 신청 공동 협력 추진, 체계적 운영 관리,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도출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도는 앞으로 국가숲길 지정 기준에 맞는 자료 등을 준비, 이달 말 지정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춘 도 산림자원과장은 “내포문화숲길은 역사·문화적 가치와 생태적 가치가 높은 충남 대표 숲길로, 국가숲길에 지정되면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며 탐방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국가숲길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