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사고 2주기...헝가리 정부, 다뉴브강에 추모조형물 세워

2021-06-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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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실종자 1명 찾는 노력 등 지속"

지난 2019년 5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號) 침몰 사고 2주기를 맞아 추모조형물 제막식이 31일(현지시간)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옆에서 열렸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현지에서 열린 제막식에 참석해 조형물을 살피고 있다. [사진=외교부]

지난 2019년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2주기를 추모하는 조형물이 현지에 세워졌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옆에 추모조형물을 설치하고 31일(현지시간) 2주기 기념 제막식을 열었다. 조형물 제작 등에 든 5억원가량의 비용은 전액 헝가리 정부가 부담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최종문 외교부 2차관과 박철민 주헝가리 대사가 참석했다. 헝가리 측에서는 레벤테 머저르 외교부 정무차관과 졸트 니메트 국회 외교위원장, 라슬로 엘시몬 헝·한 의원 친선협회장, 페테르 센저르지벌지 부다페스트 5구역 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행사에 불참했다.

최 차관은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고 직후부터 추모 조형물 제막식까지 많은 지원을 해 준 헝가리 정부와 슬픔을 함께 나눈 헝가리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사고 관련 사법 절차가 공정하고 조속히 진행되도록 헝가리 측에서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머저르 차관 역시 "헝가리 역사상 전례 없는 선박 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헝가리 정부가 추모조형물을 설립했다"며 "한·헝가리 관계가 이런 슬픈 사건을 함께 겪으면서 더욱 깊어지고 애틋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아직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 1명을 찾는 노력과 함께 가해 선박 선장에 대한 재판 진행 상황 등을 확인하고 이를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공유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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