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아제한 정책 해제에 육아·출산株 급등

2021-06-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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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위기 中 3자녀 허용…산아제한 사실상 폐지

홍콩·중국 본토 증시서 육아·출산 관련 종목 급등

중국 정부가 고령화 문제 개선을 위해 부부 한 쌍이 낳을 수 있는 자녀 수를 3명으로 허용해 사실상 산아 제한 정책을 폐지하자, 중화권 증시에서 육아 출산 테마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중국 36커에 따르면 전날 홍콩 증시에서 유모차와 유아용 자전거를 판매하는 하오하이즈궈지(好孩子國際, 01086)는 전 거래일 대비 30.89% 급등한 2.5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난임 부부 지원 의료시설을 운영하는 진신생식(錦欣生殖, 01951)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7.51% 급등한 22.350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아동복 업체 미거궈지(米格國際, 01247)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1.54% 급등했다.
 

중국 세 자녀 정책을 홍보하는 포스터. [사진=신화통신]
 

중국 본토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의 급등세가 이어졌다. 분유 업체인 베이인메이(貝因美,선전거래소,002570)와 아이잉스(愛嬰室, 상하이거래소, 603214) 주가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8.09%, 7.02% 올랐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31일 시진핑 국가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어 지난 11일 발표한 2020년 인구조사 센서스 결과에 따른 대책 등을 논의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 회의에서 세 자녀 출산을 허용하고 이에 따른 출산 및 경제, 사회 정책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부부가 세 명까지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한 것은 산아제한 정책의 사실상 폐지를 의미한다.

중국은 1979년부터 수십년간 유지한 한 자녀 정책을 2016년 전격 폐지하고 두 자녀 출산을 허용했다. 그러나 출산율 하락 추세를 뒤집지 못하자, 급기야 5년 만에 세 명까지 낳아도 된다고 허용한 것이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번 조치는 인구 노령화에 대응해 인력 자원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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