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 CJ ENM 대표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종합유선방송(SO)은 수익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콘텐츠 사용료로 제공하고 있고 영세한 SO도 상당 부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IPTV는 인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현재 IPTV, 플랫폼 사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면 제작비의 3분의 1을 수신료로 받는다”면서 “미국 같은 경우는 100% 이상, 120%를 수신료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OTT에 콘텐츠를 제작해주면 110~120%를 받지만, 지적재산권을 다 넘겨줘야 하기 때문에 하도급에 불과하다”면서 “K콘텐츠 시장을 넓히고 글로벌로 나아갈 힘을 지키기 위해선 콘텐츠 유통 시장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콘텐츠를 투자할 때 어느 정도 회수가 될지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면서 “선계약 후공급이 빨리 이뤄져 예측 가능성을 갖고 콘텐츠를 제작·공급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