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 '탄소중립'이 대세

2021-05-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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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통영시와 탄소중립 여행 진행

통영 연대도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탄소중립을 통해 기후변화를 늦추려는 시도가 여행산업까지 이어져 눈길을 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경남 통영시(시장 강석주)와 함께 '탄소 없는 여행' 점검여행(모니터링 투어)을 한다. 이를 위해 공사 누리집 등에서 일반인 대상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10팀(팀당 4명 이내)씩 총 20팀이다.

통영 연대도에서 실시할 이번 탄소중립 점검 여행은 오는 6월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 2011년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국내 최초로 에너지 자급자족을 실현한 환경섬 연대도의 '통영에코파크'에서 1박 2일간 2~4인 규모의 야영 형태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체류 기간 중 △화석연료 사용하지 않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재활용 불가 쓰레기 배출하지 않기 등 '세 가지 안 하기'를 실천하게 된다. 

이번 여행에서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는 의미의 '탄소 어벤져스' 등록을 시작으로 지역의 맛집 조리사가 직접 진행하는 '탄소 없는 요리교실'을 통해 지역에서 난 해산물 등 지역 특산물을 재료로 친환경 음식을 조리해 먹는다. 음식물 쓰레기는 효소 분해기를 통해 자연으로 돌려주는 식생활 탄소 제로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가득한 연대도를 한 바퀴 돌며 수거한 플라스틱 등 환경 쓰레기로 섬을 꾸미는 '비치코밍 업사이클 대회'와 태양광발전 전기만을 사용해 섬에서 낭만을 즐기는 '언플러그드 콘서트', 생태 전문가와 함께 하는 '에코 아일랜드 생태 탐방', '섬마을 별 보기 야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모니터링 투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온라인 행사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여행 프로그램 탄소중립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윤병열 경남생태관광협회 이사는 '탄소 없는 여행 미니 강좌'를 한다.

윤 이사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비교도 안 될 높은 지성을 지녔다는 사실은 다른 생명체의 생존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전 인류가 노력해야 할 현 시점에서 여행을 통해 탄소중립을 체험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은 매우 신선하고 시의적절한 시도"라고 평했다. 

박철범 공사 경남지사장은 "짧은 일정이지만 여행을 통해 경험한 탄소 없는 생활을 일상 복귀 후에도 실천할 수 있도록 실용적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으며 여행 문화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투어를 통해 내용을 보완해 올 7월부터 연말까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 판매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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