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이하 전문조합)이 디지털 고객센터를 새롭게 설치하고 4개 지점을 축소하는 ‘디지털 전환’혁신에 나선다. 전문조합은 조직 개편 TF팀을 구성하고 지점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통합 대상지점은 광역시별로 2개 지점이 소재하고 있는 부산북지점, 서대구지점, 동광주지점과 중소규모 지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조합은 조합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장기적으로 지점 수를 20개 내외로 통합해나가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전문조합은 그간 점포 수 줄이기와 동시에 인터넷 업무 서비스 환경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영업점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도 조합원 이용 편의를 높였다. 실제 조합원 수가 97년말 2만1000여개사에서 현재 5만 7000여개사로 2.7배 넘게 상승하고, 보증실적도 9조9000억원에서 18조2000억원으로 1.8배 증가했다.
전문조합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힘써왔다. 보증금액에 관계없이 모든 주요 보증서를 인터넷으로 발급할 수 있게 개선했으며, 대표자의 지점 방문이 필수적인 업무거래 약정 업무도 신용등급이 높거나 보증 이용이 많지 않은 경우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건설관련 공제조합의 지점 수 축소 등을 목표로 하는 ‘공제조합 경영 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최근 금융업계가 온라인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비용은 줄여나가고 있는 추세에 따라 공제조합도 더욱 적극적으로 지점 축소 및 온라인 서비스 확대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조합은 이번 조직 개편안이 단순히 지점 수를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지점 운영을 효율화해 조합원 고객에게 더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온라인 비대면 업무를 전담하는 디지털 고객센터를 운영해 지점 축소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인력의 효율적인 재배치를 통해 자금운용 및 공제사업 등 신규사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의 과정에서 조합원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신중하게 조직 개편 방안을 마련해나가는 한편, 실행 과정에서도 조합원 의견에 귀 기울여 필요한 사항들을 즉각적으로 반영 및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지점 축소로 불편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여 소규모 임시 영업소를 일시적으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안전장치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지점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은 조합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조합원 이익환원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합원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여 디지털 전환을 완성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전문건설공제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