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쟁영웅에 '백두산함'...6·25 당일 북한군 600명 수장

2021-05-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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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최초 전투함...1949년 10월 미국서 구매

국가보훈처는 백두산함(PC-701)을 '2021년 6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국가보훈처가 내달 6·25 전쟁영웅에 해군 최초 전투함 '백두산함(PC-701)'을 31일 선정했다.

백두산함(PC-701)은 함포를 갖춘 600t급 구잠함(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할 능력을 갖춘 대잠 함정)이다. 미국 함명은 USS PC-823이다. 해군은 1949년 10월 17일 미국으로부터 6만 달러에 사들였다.
백두산함(PC-701)은 전쟁 발발 당일인 1950년 6월 25일 부산 동북방 30마일 해상에서 병력 600여명과 탄약, 식량을 가득 싣고 남하 중인 1000t급 북한 무장 선박을 발견하고 4시간여에 걸친 치열한 교전 끝에 물리쳤다. 

보훈처 측은 "(북한 수송선 격침으로) 부산항으로 침투하려던 북한 게릴라 부대는 격멸됐고, 북한군 보급도 끊기게 됐다"면서 "반면 유엔군 해상교통로와 아군의 부산교두보 확보는 용이해졌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952년 교전 중 전사한 전병익 이등병조, 김창학 삼등병조의 공훈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을 각각 추서했다.

전 일등병조는 1950년 6월 26일 부산 앞바다에서 벌어진 대한해협 해전에서 백두산함 포탄장전수로 참전, 총탄이 흉부를 관통하는 중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응전하다 장렬히 전사했다. 당시 그의 나이 만 21세였다. 김 상등병조는 교전에서 적탄에 맞아 복부 내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교전 사흘 뒤에 21세의 꽃다운 나이로 숨졌다. 

해군은 이들을 기리기 위해 14번째 유도탄고속함을 '김창학함', 18번째 유도탄고속함을 '전병익함'으로 명명했다. 또 백두산함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988년 12월 부산 중구 중앙공원에 대한해협 전승비를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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