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로축구 첼시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같은 국가 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0~2021 UCL 첼시와 맨시티의 결승전 경기가 29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드라강 경기장에서 열렸다.
결승전 결과 첼시가 맨시티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2011~2012 이후 9년 만에 통산 2번째로 우승컵(빅이어)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900만 유로(약 258억원), 누적 상금은 8000만 유로(약 1100억원)다.
결승골은 전반 42분에 나왔다. 마운트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하베르츠(이상 첼시)가 맨시티 골키퍼를 제치고,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맨시티는 후반전 총공세를 펼쳤지만, 후반 14분 공격의 주축인 더브라위너(맨시티)가 뤼디거(첼시)와 부딪히며 교체돼 큰 공백이 생겼다.
결국 맨시티는 첼시의 골망을 흔들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첼시 선수들은 한 동작으로 우승 세리모니(뒤풀이)를 펼쳤다. 빅이어가 하늘을 향해 쭉 뻗어졌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첼시 지휘봉을 잡은 첫해에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그는 지난해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UCL 준우승에 그쳤다.
반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UCL 결승전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 부임 당시에는 우승컵(빅이어)을 2번 들어 올렸다.
이로써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에 이어 트레블(3관왕)을 노렸지만, 이 역시도 실패했다.
올해 맨시티와 첼시의 악연은 처음이 아니다. 맨시티는 최근 첼시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 FA컵 준결승 경기에서도 0-1로 패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