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구의 사랑'에 등장하는 ‘인희’이고 ‘에이치(H)’이며 단편 '대답을 듣고 싶어'에 등장하는 ‘별이’입니다”
김세희 작가의 18년 지기 A씨가 쓴 글입니다.
글이 공개된 이후, 문학계에서는 또다시 '사적 대화 무단 도용'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이는 지난해 7월 단편소설 '그런 생활', '여름, 스피드'의 저자 김봉곤 작가 이후 벌써 두 번째입니다.
문제가 제기된 두 책의 공통점은 '퀴어 문학'.
성소수자를 소재로 하는 퀴어문학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욱 엄격한 윤리의식이 요구됩니다. 그동안 관습적으로 행해왔던 문학적 재현이, 누군가의 삶에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관행으로 굳어진 문학계의 사적 대화 무단 도용과 '항구의 사랑' 출판사인 민음사의 대처에 대해 이승하 문학평론가(중앙대학교 교수)에게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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