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 멸종위기종 I급 붉은점모시나비 방사

2021-05-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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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지역 인공증식 나비 80마리 방사, 복원력 높여 생물다양성 확보

붉은점모시나비[사진=금강유역환경청 제공]

금강유역환경청이 26일 충북 영동군 유원대학교 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붉은점모시나비 80마리를 방사한다.

붉은점모시나비는 극동러시아, 중국 북동부 및 한반도에 분포하는 동북아시아 특산종으로 백색 반투명 날개에 뒷날개에는 붉은점 무늬가 여러 개 있다.

국내에는 강원도 삼척, 경북 의성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16년도에 환경부의 생태조사 과정에서 충북 영동군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돼 금강유역환경청에서 관리해 왔다.

영동지역은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 먹이인 기린초가 다량으로 자라고 있어 최고 서식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매년 30~70마리 정도만 조사됐다.

이는 한정된 장소에서 서식해 근친교배로 인해 생식능력이 저하돼 번식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작년에 방사(60마리) 행사를 추진했고, 이어 작년 12월 16일 ‘영동지역 붉은점모시나비 살리기 사업’으로 7개 기관*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21년부터 23년까지 3년간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올해는 첫해로 삼척지역에서 채집해 증식한 붉은점모시나비를 영동지역에 방사해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강유역환경청 정종선 청장은 "붉은점모시나비는 관상가치가 높아 남획의 대상이 되고 있어 불법채집에 대한 인근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아름다운 붉은점모시나비가 영동지역의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은 오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6월 7일까지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 중립 실현’을 주제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 붉은점모시 나비 방사가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배달음식 일회용품 줄이기 인증 이벤트, 야생동물 구조 사진전시회 등이 펼쳐진다.

일회용품 줄이기 인증 이벤트는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배달음식 주문 시 요청 사항에 일회용품을 받지 않는다는 문구를 적고, 결제 영수증을 캡처해 금강청 블로그에 댓글로 올리면 된다.

정종선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인간 편의를 위한 활동이 자연에 끼치는 영향과 부작용은 우리 미래세대가 그대로 물려받아야 할 빚”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편안함 속에 감춰진 부정적인 현실을 마주하고 미래세대에게 건강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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