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3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생의 10명 중 9명은 청소년도 사회문제나 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양성평등에 대한 찬성 의식과 가정 형편에 따른 차별을 반대하는 의식도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5일 발간한 '2021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10대 청소년은 35.8%로 전년 대비 5.6%포인트 증가했다.
중·고등학생의 흡연 및 음주 경험은 줄어드는 추세다. 중·고등학생 흡연율은 2011년 12.1%에 달했으나 점차 낮아져 지난해에는 4.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음주율 또한 2011년 20.6%에서 지난해에는 10.7%로 하락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4.3%포인트 하락했다.
초등학교 4~6학년, 중학생, 고등학생 중 2.9%는 최근 1년 내 가출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출 경험률은 전년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가출 이유는 부모님과의 문제(61.0%)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학업 문제(20.8%),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8.0%) 가출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2019년 기준 14~18세 소년범죄자는 6만6247명으로 전체 범죄자의 3.8%였다.
범죄 유형으로는 재산범죄(42.0%)가 가장 많았다. 재산 범죄에는 절도, 사기, 횡령, 장물 관련 범죄 등이 포함된다. 공갈과 폭행, 상해를 저지른 강력(폭력) 범죄는 28.1%였다.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과 같은 흉악범죄를 저지른 소년범죄자도 5.5%를 차지했다.
지난해 38.1%의 청소년은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이는 2년 전보다 13.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다만 성별로는 남자는 44.4%가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반면 여자는 31.9%에 그쳤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12.5%포인트였다.
지난해 청소년이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주된 불안 요인은 신종 질병(32.2%)이었다. 신종 질병을 불안 요인으로 꼽은 응답은 2년 전 2.3%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크게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자와 여자 모두 신종 질병이 불안요인이라는 응답이 각각 31.4%, 3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여자는 범죄 발생(32.3%)을 신종 질병과 비슷한 수준의 불안 요인으로 인식했다. 반면 남자는 범죄 발생(12.9%), 경제적 위험(12.8%), 국가 안보(12.7%)가 불안 요인이라는 응답 비중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청소년의 사회참여 의식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87.3%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학생(91.1%)이 남학생(83.6%)보다 사회참여 의식이 강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81.9%, 중학교 88.7%, 고등학교 91.2% 등 학교급이 높을수록 사회참여 의식도 높았다.
양성평등에 대한 의식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이며 그 강도 또한 세지고 있다. '남자와 여자는 모든 면에서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초(4~6)·중·고등학생의 97.1%가 동의했다. '강하게 긍정'하는 학생도 2014년 59%에서 2020년에는 74.2%로 증가했다.
또한 초(4~6)·중·고등학생의 97.8%는 가정형편에 따른 차별을 반대하고, 94.3%는 외국인에게도 동일한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정형편에 따른 차별 반대 의식도 강도가 세지고 있다. 차별을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은 2014년 60.4%에서 2020년에는 76.3%로 증가했다.
응답한 청소년 10명 중 7명(69.6%)은 '청소년은 결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생각에 따라야 한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96.9%의 청소년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언제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강한 긍정 비율도 2014년 49.5%에서 지난해에는 60.6%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