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민간 분야 재택근무 수요를 겨냥한 기업용 클라우드PC 서비스 상품을 출시했다. 클라우드PC는 PC 프로그램 설치·실행 기능과 자료 저장공간을 클라우드 서버 자원으로 제공하는 상품으로, '서비스형데스크톱(DaaS)'으로도 불린다.
KT는 기업고객의 유연한 재택근무 환경 조성을 돕는 '기업 DaaS' 상품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DaaS 사용자는 시간, 장소, 접속 단말의 제약 없이 클라우드PC 환경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VDI를 구축형이 아닌 클라우드서비스로 제공하는 게 DaaS 상품이다. 다른 클라우드서비스 상품과 마찬가지로 이 방식을 통해 초기 시스템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동시접속 가상머신(VM)' 수량을 필요한만큼 설정해 쓴 만큼 지불할 수 있다.
KT의 기업 DaaS 상품은 클라우드 자원을 제공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각 PC 사용자별로 전용 데스크톱을 쓸 수 있도록 상시자원을 할당하는 '전용 VDI(Dedicated VDI)'이다. 다른 하나는 사용자가 PC를 쓸 때마다 표준 프로그램만 설치돼 있고 저장공간 등이 초기화된 '클린 운영체제' 환경을 제공하는 '공용 VDI(Pooled VDI)' 방식이다.
KT는 기업별 DaaS 환경에 접속하는 포털 환경을 함께 제공한다. 기업의 IT관리자가 포털을 활용해 서비스 현황과 정책 관리를 할 수 있다. DaaS 서버 영역에 안전하게 접속하기 위한 네트워크로 가상사설망(VPN)과 전용회선을 선택하고, 업무 환경을 보호하는 보안관제서비스 옵션도 추가할 수 있다.
이미희 KT Cloud/DX사업본부장 상무는 "KT 클라우드의 기업 DaaS 상품이 코로나 19 이후 기업들의 주요 당면과제가 된 스마트워크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KT는 국내 최대, 최다 VDI 구축 경험과 운영 역량을 갖춘 사업자로서 DaaS 솔루션 제공을 확대해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KT는 앞서 기업 개발자와 IT인프라 담당자를 위한 데이터센터 전산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형인프라(IaaS)'를 제공해 왔고 작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KT웍스(현 '비즈웍스')를 출시하며 일반 사무직 종사자 등을 겨냥한 스마트워크 수요를 공략해 왔다. DaaS 출시로 재택근무와 스마트워크 시장에서 클라우드 사업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KT의 클라우드 사업 영역은 크게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취득을 요구하는 공공 부문과 민간 기업 부문으로 구분된다. KT는 앞서 IaaS와 '인공지능(AI) 컨택센터'같은 SaaS 상품에 대해 CSAP를 취득하며 두 영역을 모두 공략하기 위해 움직여 왔다. DaaS 역시 기업용과 별개로 CSAP를 취득하고 공공기관용 DaaS 상품도 별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