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김학의 수사 '대검 봉욱 차장 사전지휘' 자료 있다"

2021-05-18 18:06
  • 글자크기 설정

18일 페이스북에 글…"검찰 결론부터 내고 수사" 비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관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규원 검사가 "'당시 대검 차장검사의 사전 지휘를 받았다'는 진술과 자료도 있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18일 본인 페이스북에 "정작 지시를 했다고 지목된 사람은 질문지를 보내 진술서만 제출받고 소환조사도 생략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분 변소는 그다지 믿을만해 보이지 않는데도 강제수사도 소환조사도 관련자 대질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 검사가 말하는 사람은 봉욱 당시 대검 차장검사다. 봉 전 차장검사는 2019년 3월 김 전 차관 출국금지 당시 대검에 현직으로 근무했다.

이 검사는 또 "내가 파견근무 중인 사무실은 출국금지 후 1년 반이 지나 근무하게 된 곳이라 관련 자료가 있을 리 없고 사무실에 내 물건은 슬리퍼뿐인데도 (검찰 수사팀이) 엄정하고도 요란하게 압수수색 시늉을 하고 빈손으로 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를 기소한 당일에는 내게 질문지를 보내며 추가 진술서를 내달라고 하더니 저녁 일과시간 후에 공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수사를 해서 결론을 내야 하는데 결론을 내고 수사한 이상이다"라고 지적하며 "수사는 공정해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검사는 당시 성접대·뇌물수수 의혹을 받던 김 전 차관이 심야 출국을 시도하자 무혐의 처분을 받은 과거 사건번호로 작성한 긴급 출금 요청서를 법무부에 제출, 출국을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