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유입 사례보다 지역사회 내 집단발병 사례 중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되는 경우가 더 많아지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247명 발생해 누적 1113명으로 늘었다. 이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정된 사례를 집계한 수치다.
새롭게 확인된 변이 감염자 247명 중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19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도발 변이 29명 △남아공발 변이 18명 △브라질발 변이 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발생 195명 중 112명은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83명은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되지 않은 개별 확진자였다.
최근 1주일(5월 9~15일)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검출률은 26.8%에 달했다. 직전주(27.5%)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지역 사회 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는 검출률이 일단 올라가면 쉽게 낮아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더 억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 사례 증가…지속 대응할 것"
현재까지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총 83건으로 파악됐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감염 사실이 확인된 확진자들과의 접촉력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추정할 수 있는 '역학적 연관' 사례는 총 1457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변이 확정 사례와 역학적 연관 사례를 모두 합치면 총 2570명이 주요 3종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국내 감염 사례 중 인도발 변이가 확인된 사례도 발견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인천공항 내 공항검역소와 관련한 집단감염 확진자(누적 15명) 가운데 일부가 인도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와 관련해 "감염 경로로 구분하면 이들 모두 해외유입 관련 사례"라며 "인천공항에서 입국자를 관리하는 중에 업무상 노출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지난해 10월 이후 총 9977건의 검체를 분석해 현재까지 1113건의 주요 변이를 확인했다.
이 중 영국발 변이가 904건, 남아공발 변이가 111건, 인도 변이 87건, 브라질발 변이가 11건이다.
주요 변이 이외에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581건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