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카이스트와 우주연구센터 설립···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착수

2021-05-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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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Space Hub)'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한화는 KAIST 연구부총장 직속으로 설립되는 연구센터에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우주 분야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스페이스 허브는 올해 3월 한화그룹 내 우주 산업을 총괄하기 위해 출범한 조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스페이스 허브와 KAIST의 첫 연구 프로젝트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ISL: Inter Satellite Links) 개발이다.

ISL은 레이저를 활용해 위성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로, 저궤도 위성을 통한 통신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ISL 기술을 활용하면 여러 대의 위성이 레이저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또 운항 중인 비행기나 배,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오지에서도 인터넷 공급을 공급할 수도 있다.

해당 기술은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위성통신·에어모빌리티 사업에도 곧바로 활용될 수 있다.

우주연구센터는 ISL 프로젝트와 더불어 민간 우주 개발과 위성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다양한 기술을 함께 연구한다. 발사체 기술과 위성 자세 제어 및 관측 기술, 우주 에너지 기술 등이 포함된다.

한화 관계자는 "우주연구센터를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재 육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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