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아트부산’이 국내 미술 전람회(아트페어) 사상 최대 매출인 350억원을 기록했다.
‘아트부산’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총 판매액 350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가 기록한 3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인 8만명이 운집한 이번 ‘아트부산’에서는 작품 판매가가 10억원을 넘어서는 갤러리가 15곳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 유명 갤러리인 타데우스 로팍은 안토니 곰리의 수억원 대 조각 작품을 포함해 다니엘 리히터의 작품을 시사회(프리뷰) 당일 판매했다.
선명한 색채의 회화 작업을 선보인 베를린의 페레스 프로젝트는 도나 후앙카의 작품 여섯 점과 함께 부스 출품작을 완판했다. ‘아트부산’에 처음 참가한 홍콩의 에스에이플러스(SA+)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을 200만 달러(약 22억6380만원)에 판매했다.
국제갤러리 관계자는 유영국, 하종현, 제니 홀저, 우고 론디노네, 강서경, 박진아, 양혜규 등 대부분의 작품이 팔렸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북경, 홍콩의 메이저 갤러리인 탕 컨템포러리 아트(Tang Contemporary Art)는 아이 웨이웨이의 두 작품과 자오 자오의 코튼 시리즈가 모두 완판됐다고 전했다. 또한 다음 주 오픈 예정인 아트바젤 홍콩에서 판매 예정이었던 작품들까지도 모두 아트부산에서 판매했다.
10회를 맞이한 아트부산은 국제적인 미술 전람회로 자리 잡고 있다. 박경미 PKM 갤러리 대표는 “10년간 국제적인 미술 전람회를 이끌어 온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아트부산’은 세계적인 미술 전람회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앞으로도 아트부산의 발전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변원경 아트부산 대표이사는 ”미술 전람회에 출품되는 작품과 전시 수준을 높이려는 아트부산의 노력은 갤러리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이어졌고, 관객 참여형 특별전 10개를 유치해 초보 수집가들(컬렉터) 또한 주눅 들지 않고 미술 전람회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