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과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수익형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상가 수익률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은 총 8만6335건으로 지난해 4분기 거래량인 8만6097건보다 238건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형 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소득수익률은 0.89%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2009년 이래로 1분기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상가 소득 수익률은 상가의 순영업소득을 상가 가치로 나눈 것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속과 컴퓨터, 모바일 등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며 상가 시장 분위기는 얼어붙어 있다"며 "특히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상가 투자 소득 수익률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국 1분기 중대형 상가 소득 수익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충북이다. 지난해 동기 수익률 1.31%대비 0.14%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광주(0.12%포인트 감소), △대구, 울산(0.11%포인트 감소), △전남(0.1%포인트 감소), △서울, 인천(0.08%포인트 감소) 등의 지역이 뒤를 이었다.
소득 수익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0.73% 수익률을 기록한 서울이었으며 △울산(0.77%), △대구(0.79%), △제주(0.81%), △부산(0.84%), △경남(0.9%) 등의 지역 순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공실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이 소득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며 "또한 최근 임대료를 낮춰준 임대인들이 늘며 수익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상가 시장의 침체한 분위기는 일부 특별한 상권을 제외하고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