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6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 대해 지명 철회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는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임 후보의 경우 잦은 외유성 출장과 다운계약서 작성, 부적절한 남편 논문 관여 등 도덕성 문제와 그간의 행적으로 봤을 때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박 후보의 경우 외교관 지위를 이용한 심각한 불법행위가 확인돼 장관 후보자로서의 자격 자체가 없다고 본다. 정의당은 대통령이 이 두 후보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노 후보의 경우 국민의 부동산 감수성에 비춰봤을 때 도덕적으로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건 부동산 폭등에 분노하고 있는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후보자의 철학과 의지다. 집값 안정과 부동산 불로소득을 근절해야 할 국토부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자들의 최근 공약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학 진학 대신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말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군 가산점 대신 사회 출발 자금 3000만원을, 정세균 전 총리는 사회 초년생의 자립을 위한 1억원 씨앗통장을 띄웠다”며 “내용의 즉흥성도 즉흥성이지만, 과연 이런 방식으로 정책을 내 놓는 것이 집권당 대선 주자급 인사의 책임 있는 행동인지 의문이다. 대선은 후보자와 캠프의 아이디어 경연장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박근혜 정부는 물론이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캠프 정치의 폐해를 목도하고 있다”며 “자신들을 후보로 지명한 정당이 아니라 선거 캠프가 내각과 청와대가 되고, 캠프에서 나온 즉흥적 아이디어가 정책이 되는 사례를 그동안 너무 많이 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의 책임성으로, 중요성에 부합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