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과 인민망 한국지사, 내외주건, 대한우슈협회 등 사업 참여 4개 기관은 4일 오후 '한중문화타운 사업에 대해 알려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사업 재검토에 따른 앞으로의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4개 기업과 단체는 "현재까지 아무런 진척 없이 멈춰져 있는 상태"라며 "기본적인 설계 검토 등 인허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 단계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업이 차이나타운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업 구상 당시 국내에는 제주 신화월드, 경기 쁘띠프랑스, 충남 지중해 마을, 경기 몽골촌 마을, 경남 독일마을 등 다양한 테마형 관광단지가 운영·건설되고 있었고,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요소를 결합한 테마형 관광단지 건설을 구상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기관은 "논란의 시발점이 된 '착공 속도를 높인다'는 표현은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이해와 법적 절차를 알지 못한 상황에서 표현된 잘못된 주장"이라며 "'춘천 중도 유적'과는 직선거리로 20㎞ 떨어져 있어 유적이 훼손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사업은 중국인이 집단 거주하는 차이나타운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며 한중 양국의 우수한 문화 요소가 한 곳에 어우러져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목적으로 검토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실관계의 객관성 판단과는 별개로 국민청원이 67만명이 넘어선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원활한 사업 진행이 더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잘못된 사실의 확대·전파로 기관이나 기업 등에 불이익이 없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원 120만㎡에 추진하던 이 사업은 2018년 12월 강원도 등과 업무협약을 했으며, 지난해 1월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된 상태다.
차이나타운이라고 인식하는 일부 단체 등은 "중국의 동북공정과 문화침탈의 교두보로 전락할 한중문화타운 건립을 결사반대한다"며 철회를 촉구해왔다.
올해 3월 28일 게시된 해당 국민청원은 지난달 28일로 종료됐으며, 공식 답변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