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과 여수, 순천을 중심으로 전남에서 이틀동안 신규 확진자 27명이 발생했고 사적 모임이 많아지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다가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4일 “전남에서 지난 2일 신규 확진자가 24명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18일 순천·여수 등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하루에 28명 나온 뒤 가장 많다”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고흥에서 2명, 여수에서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틀간 발생한 확진자는 고흥 15명, 여수 5명, 순천 3명, 나주 3명, 장성 1명 등 총 27명이다.
특히 고흥에서는 지난 1년 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3명(해외 유입사례 2명 포함)보다 최근 2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더 많아 주민들이 크게 놀라고 있다.
고흥에서 이틀간 나온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8명이 공무원이고 첫 증세를 보인 시점이 지난달 25일이어서 고흥군의 대응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고흥군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군청 직원 850여명, 고흥읍·도화면 주민 1만6000명 등 모두 1만700여명에 대한 전수 진단 검사에 나섰다.
군청도 민원 대응 및 상황 유지에 필요한 일부 인원만 근무하고 나머지는 폐쇄했다.
여수와 순천지역도 심상치 않다.
두 지역에선 이틀 동안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대부분 유흥주점이나 노래방 종사자, 아르바이트생, 이용자들이다.
방역당국은 서울에서 4월 하순경 사업 관련 방문차 여수를 찾은 서울 구로구 주민에 의해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접촉자와 확진자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고흥군에 전남도 소속 역학조사관을 상주시키며 사태를 조기 수습하기 위해 방역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