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새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새 사령탑으로 선출된 송영길 신임 당대표가 임기 첫날인 3일, "문재인 정부냐, 민주당 정부냐고 할 때 '민주당 정부'라는 방점이 약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당이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책도 당보다는 청와대가 주도한 것이 많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중심이 돼 대선을 준비해야 새 대통령이 정책 혼선을 단축시킬 수 있다. 당이 중심이 되겠다"고 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그는 "당정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의 해결방안을 이번에 제대로 제시해 내 집을 갖고자 하는 서민의 마음,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결한다면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신과 관련해선 "정부의 백신 확보가 차질없이 집행되고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할 수 있도록 현재 계약된 물량을 차질없이 인도하고 백신 (허브로서의) 대한민국 발전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당원들의 '문자 폭탄' 논란과 관련해선 "다름과 틀림을 규정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상처 주지 않으며 선의적, 민주적 토론을 하는 당의 기풍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선·재선 의원들과 소통하고 당내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집단적인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열성 당원들의 열정이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민심으로부터 유리되지 않도록 다양한 정보를 수렴할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해야 한다"며 "2030 경청 프로그램을 하고, 워크숍에서도 쓴소리를 듣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선 TBS에 대해선 "진보든 보수든 사실관계를 허위로 쓰는 것은 엄격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이 됐다고 신문이나 방송사 사장을 바꾸라고 하면 언론탄압이듯 TBS를 바꾸라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각이나 견해에 대해서는 언론 자유가 보장되는 것 아니겠나"고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언론 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언론 개혁 문제도 징벌적 손해배상 관련 법은 지금 (발의가) 돼 있지만 나머지 ABC(협회와) 바우처 제도 등 몇 가지 중요한 법이 현재 현안 중에 있다"며 "허위사실 보도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언론 자체 노력도 필요하지만 내용적 통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