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2024년 재집권이 불투명해졌다.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궁지에 몰린 모디 총리의 집권 인도국민당(BJP)은 5개 지역 주의회 선거에서 참패했다. 반면, 현 시점에서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마마타 바네르지 인도 웨스트벵골주 총리는 유력한 대권 주자로 올라섰다.
2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 등 외신은 △아쌈 △케랄라 △푸두체리 △타밀나두 △웨스트벵골 등 5개 주에서 실시한 주의회 선거에서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크게 패했다고 보도했다. 5개 주 중 BJP가 주정부 집권에 성공한 지역은 아쌈주 한 곳 뿐이다.
대패의 요인은 최근 하루 4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재유행세가 극심해지면서 모디 정권의 코로나19 방역 실패가 부각한 탓이 크다.
실제 지난 1일 로이터는 모디 정부가 과학자들의 이중변이 위험성 경고를 무시하고 방역 대응에 소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선거 기간 모디 총리는 각 지역을 직접 방문해 방역 수칙을 무시한 채 대규모 유세를 열기도 했다. 최대 격전지였던 웨스트벵골주에서 모디 총리는 50차례가 넘는 유세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결과, 각 지역 정당들은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정치 세력에 투표하라'는 시위를 열거나 유세하면서 모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실패 책임론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풀이된다.
BBC는 "이번 선거는 모디 총리가 코로나 위기 대처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 여부가 관건인 선거였다"면서 "모디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보다 선거에 집중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지역은 인도 야권 강세 지역의 마지막 보루로 꼽히던 웨스트벵골주였다.
지난 3월 25일 인날란 묵호파디야이 정치 분석가는 로이터에서 "벵골에서 BJP이 승리할 경우 모디 총리의 '한 국가, 한 정당' 야망이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미 하원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BJP가 향후 상원 과반 확보를 위해선 벵골 지역을 장악해야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웨스트벵골주의 선거 결과는 모디 총리의 최대 정적 마마타 바네르지 인도 웨스트벵골주 총리가 이끄는 트리나물 콩그레스(TMC 혹은 전인도풀뿌리회의·AITC)가 294석 중 213석을 석권한 BJP의 대패로 끝났다.
집권 여당인 BJP은 77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야권 세력이 강한 웨스트벵골주를 차지하고 재집권의 포석을 다지려던 모디 총리의 정세 구상에도 비상이 걸렸다.
반면, TMC를 대승으로 이끈 바네르지 주총리는 강력한 차기 대권 주자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네르지 총리는 지난 3월 초 BJP 지지세력으로 의심되는 4명의 괴한에게 공격을 받아 다리를 다쳤음에도 휠체어를 타고 선거 유세 활동을 이어가면서 '차기 인도 지도자'로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바네르지 주총리는 "웨스트벵골이 인도를 구했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힌 후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TMC 주정부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바네르지는 언니 혹은 이모라는 의미의 '디디'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강한 카리스마, 풍부한 정치·내각 경험과 함께 10년 넘게 이어온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으로 탄탄한 지역 지지 기반을 구축한 상태다.
향후 TMC가 마하트마 간디가 설립한 대표적인 전국 단위 정당인 인도 국민회의(INC) 등과 연합할 경우, 2024년 총선에서 BJP의 제1당 위상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타밀나두주에서는 타밀족의 분리 독립이나 자치권 확대 요구가 거세질 공산이 커졌다.
전체 234석에서 타밀족 민족주의 계열 정당인 드라비다 진보연맹(DMK)과 전인도 안나 드라비다 진보당(AIADMK)이 각각 133석과 66석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인도 국민회의(INC)는 18석을 차지해 제3당으로 올라섰으며, BJP는 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외에 케랄라주에서는 전체 140석 중 인도공산당(CPI)과 국민회의가 각각 62석과 21석을 얻었다. 푸두체리주에선 지역 정당인 전인도NR의회(AINRC)가 전체 30석 중 10석을, 나머지는 BJP(6석), DMK(6석), INC(2석)이 나눠가졌다.
모디 총리가 유일하게 승리한 아쌈주의 BJP 의석 수는 이전보다 3석이 줄어든 60석을 얻어 전체 126석의 과반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반면, 인도 국민회의(INC)는 7석이나 약진하며 29석을 차지했다.
2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 등 외신은 △아쌈 △케랄라 △푸두체리 △타밀나두 △웨스트벵골 등 5개 주에서 실시한 주의회 선거에서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크게 패했다고 보도했다. 5개 주 중 BJP가 주정부 집권에 성공한 지역은 아쌈주 한 곳 뿐이다.
대패의 요인은 최근 하루 4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재유행세가 극심해지면서 모디 정권의 코로나19 방역 실패가 부각한 탓이 크다.
실제 지난 1일 로이터는 모디 정부가 과학자들의 이중변이 위험성 경고를 무시하고 방역 대응에 소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선거 기간 모디 총리는 각 지역을 직접 방문해 방역 수칙을 무시한 채 대규모 유세를 열기도 했다. 최대 격전지였던 웨스트벵골주에서 모디 총리는 50차례가 넘는 유세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결과, 각 지역 정당들은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정치 세력에 투표하라'는 시위를 열거나 유세하면서 모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실패 책임론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풀이된다.
BBC는 "이번 선거는 모디 총리가 코로나 위기 대처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 여부가 관건인 선거였다"면서 "모디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보다 선거에 집중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모디 재집권 비상...정적 '베네르지 이모' 급부상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지역은 인도 야권 강세 지역의 마지막 보루로 꼽히던 웨스트벵골주였다.
그러나 웨스트벵골주의 선거 결과는 모디 총리의 최대 정적 마마타 바네르지 인도 웨스트벵골주 총리가 이끄는 트리나물 콩그레스(TMC 혹은 전인도풀뿌리회의·AITC)가 294석 중 213석을 석권한 BJP의 대패로 끝났다.
집권 여당인 BJP은 77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야권 세력이 강한 웨스트벵골주를 차지하고 재집권의 포석을 다지려던 모디 총리의 정세 구상에도 비상이 걸렸다.
반면, TMC를 대승으로 이끈 바네르지 주총리는 강력한 차기 대권 주자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네르지 총리는 지난 3월 초 BJP 지지세력으로 의심되는 4명의 괴한에게 공격을 받아 다리를 다쳤음에도 휠체어를 타고 선거 유세 활동을 이어가면서 '차기 인도 지도자'로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바네르지 주총리는 "웨스트벵골이 인도를 구했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힌 후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TMC 주정부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바네르지는 언니 혹은 이모라는 의미의 '디디'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강한 카리스마, 풍부한 정치·내각 경험과 함께 10년 넘게 이어온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으로 탄탄한 지역 지지 기반을 구축한 상태다.
향후 TMC가 마하트마 간디가 설립한 대표적인 전국 단위 정당인 인도 국민회의(INC) 등과 연합할 경우, 2024년 총선에서 BJP의 제1당 위상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타밀나두주에서는 타밀족의 분리 독립이나 자치권 확대 요구가 거세질 공산이 커졌다.
전체 234석에서 타밀족 민족주의 계열 정당인 드라비다 진보연맹(DMK)과 전인도 안나 드라비다 진보당(AIADMK)이 각각 133석과 66석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인도 국민회의(INC)는 18석을 차지해 제3당으로 올라섰으며, BJP는 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외에 케랄라주에서는 전체 140석 중 인도공산당(CPI)과 국민회의가 각각 62석과 21석을 얻었다. 푸두체리주에선 지역 정당인 전인도NR의회(AINRC)가 전체 30석 중 10석을, 나머지는 BJP(6석), DMK(6석), INC(2석)이 나눠가졌다.
모디 총리가 유일하게 승리한 아쌈주의 BJP 의석 수는 이전보다 3석이 줄어든 60석을 얻어 전체 126석의 과반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반면, 인도 국민회의(INC)는 7석이나 약진하며 29석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