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동원해 접종 장려" 중국 코로나 백신 하루 접종 1000만명 돌파

2021-05-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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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접종하면 SNH48이 스탬프 찍어줘요!"

하루 접종 1000만명 돌파···백신 접종율 20% 돌파

중국 백신 생산력···방대한 백신 수요량 감당할 수 있을까

중국 상하이 훙커우구 백신 접종 홍보대사로 나선 중국 5인조 걸그룹  SNH48.


”SNH48(중국 유명 5인조 걸그룹)가 백신 홍보대사로 나섭니다. '면역 장벽'을 쌓는데 우리 모두 일조합시다.“

중국 상하이 훙커우구가 공식 웨이보에 지난달 30일 올린 포스터 내용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연예인까지 동원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며 일일 백신 접종자 수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1000만명도 돌파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내 백신 물량이 이를 소화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 "코로나 접종하면  SNH48이 스탬프 찍어줘요!" 

최근 상하이 훙커우구가 SNH48을 백신 접종 홍보 대사로 임명한 소식은 중국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훙커우구에 따르면 오는 4~5일 SNH48의 상하이 전용극장인 싱멍극장(星夢劇院) 앞에서 무료 백신접종 행사가 열린다. 백신을 접종한 팬들에겐 SNH48 멤버들이 직접 접종 확인 스탬프를 찍고 사인도 해주는 등 팬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누리꾼들은 "열 번, 백 번이라도 맞겠다"며 열띤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SNH48을 시작으로 지방정부가 연예인을 백신 접종에 동원해 접종율을 높일 것이란 목소리까지 나온다. 

사실 지난달부터 각 지방정부마다 주민들의 백신 접종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여왔다. 우유, 계란, 식용유, 세제 등 식료품 지급부터 소비 쿠폰, 현금 보조금 지원까지 아이디어도 다양하다. 백신 접종 추첨 경품행사, 백신 접종 독려 궐기 대회와 표어·제안서 발표회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 하루 접종 1000만명 돌파···백신 접종율 20% 돌파

덕분에 중국 백신 접종율도 최근 들어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중국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는 2억7041만명으로, 접종율 20%도 이미 돌파했다.

특히 그동안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350만~500만명에 달하던 일일 백신 접종자 수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빠르게 늘었다. 지난달 27일 648만7000명, 28일 792만9000명, 29일 950만8000명에 이어 30일에는 1160만명이 접종하며 하루 접종자 수가 1000만명도 처음 돌파했다.

중국은 오는 6월까지 백신 접종율을 40%, 연말까지 60%까지 끌어올려 내년초 70~80% 접종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 중국 백신 생산력···방대한 백신 수요량 감당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과연 이 방대한 백신 접종 수요를 감당할 수 있겠냐는 문제도 제기됐다.

현재 중국은 자국산 백신을 생산해 국내 뿐만 아니라 '백신 외교' 차원에서 해외로도 대량 수출하고 있는데, 중국이 국내외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보도했다.

실제 중국은 소위 '춘먀오(春苗·춘묘)행동’을 가동해 해외에 거주하는 수천만명의 재외동포에도 자국산 백신 접종을 맞출 뿐만 아니라, 자국내 외국인에 대한 접종도 시작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6월까지 접종율 40% 목표를 달성하려면 5~6월 두달 안에 3억명이 백신을 접종 해야 하는데, 생산능력이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옌중황 미국 외교협회 국제보건 선임연구원은 SCMP를 통해 “국내외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중국의 백신 생상능력이 부족해, 향후 두달 안에 백신 외교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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