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해군이 신형 호위함 대전함 진수식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연다. [사진=해군 제공]
구축함(DD)으로 퇴역했던 ‘대전함’이 21년 만에 신형 호위함(FFG Batch-II)으로 부활한다.
해군은 2800톤급 신형 호위함 대전함 진수식이 이날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대전함은 이전에도 사용됐던 함명이다. 해군은 전통적으로 광역시와 도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써왔다. 과거 대전함(DD-919)은 1945년 미국에서 만들어져 1977년 한국해군으로 인도된 후 영해수호에 앞장서다 2000년 3월 퇴역했다. 이날 진수식을 통해 21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대전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4m, 무게 2800t에 최대 속력은 30노트(약 56㎞/h)로 운항할 수 있다. 해상작전헬기 1대도 탑재 가능하다. 주요 무장으로는 5인치 함포와 근접방어무기체계, 대함유도탄, 장거리 대잠유도탄 등 최신 무기체계를 장착해 대공·대함·대잠 작전 수행능력을 갖췄다.
특히 선체고정식소나(HMS)와 함께 예인선배열소나(TASS)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능력과 함 생존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것이 해군 설명이다.
대전함은 진수식을 마친 뒤, 의장공사와 운항테스트 등 다양한 전력화 시험을 거쳐 2022년 말 건조를 마치고 실전 배치될 계획이다.
정영순 해군본부 전투함전력과장은 “대전함은 수상함과 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이 향상됐고 특히 대잠능력이 강화돼 향후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으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정승균 기획관리참모부장,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거제시 서일준 국회의원,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진수줄 절단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백미자 여사가 맡는다.